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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에이로드를 120달러에 산다?
| 2003·04·01 16:23 | HIT : 7,905 | VOTE : 815
알렉스 로드리게스 120달러, 켄 그리피 주니어 80달러, 김선우 5달러… 위 숫자만 보고 금액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혹은 판타지 게임에서 통용되는 선수의 가치를 옮긴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선수의 연봉도 판타지 게임에서의 가치도 아니다. 다름 아닌 베이스볼 레퍼런스(www.baseball-reference.com)에서 책정한 각 선수 페이지의 스폰서 비용이다.

1871년부터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모든 선수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 레퍼런스는 야구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사이트이며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한번쯤 찾아봤음직한 사이트이기도 하다. 타율, 홈런, 타점, 방어율, 승, 패 등의 가장 기본적인 기록 뿐 아니라 당해연도 리그 평균 방어율, 타율, 수비율 및 평균치와의 상대적 비교수치 그리고 조정 방어율 등도 제공한다. 세이버 매트릭스에 깊이 심취한 사람이 아닌 이상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 기록은 물론 팀 성적 및 각종 수상 기록도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제 아무리 단순한 디자인에 기록만 나열되어있는 사이트라 해도 무료로 운영되는 레퍼런스가 늘어가는 팬들의 욕구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다른 스포츠 전문 사이트들의 부분적 유료화 추세에 발맞추어 레퍼런스 역시 자구책을 내놓았다. 바로 스폰서십을 활용한 간접적 유료화 방식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레퍼런스가 기대만큼의 기부금을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엠엘비 닷컴(MLB.com)의 메이저리그 실시간 생중계와 같은 독점적인 컨텐츠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퍼런스의 기부금 지원방식은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로 특정 선수나 팀의 페이지에 접속하면 기부자의 이름과 사연이 소개되도록 한 것이다.

레퍼런스의 사이트는 그 구조적 특성상 엄청난 양의 웹페이지가 연동되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이라도 뛰었던 모든 선수들 뿐 아니라 각 팀마다 시즌별 페이지가 따로 있으며 각종 수상관련 기록이 또 다른 페이지를 이룬다. 각 페이지는 많은 네티즌들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접속하게 마련이다. 결국 특정 선수나 팀의 팬은 물론 메이저리그에 관심 있는 팬이라면 (거기에 약간의 경제력도 있다면) 분명 기부금을 낼만한 동기 부여가 된다. 게다가 각 선수 페이지는 해당 선수의 인지도와 실력을 감안하여 기부금액을 차별화하고 있다. 신인급 선수를 비롯 메이저리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들의 페이지는 월 5달러이며 랜디 존슨과 마크 맥과이어의 페이지는 월 100달러, 레퍼런스의 메인화면은 월 285달러이다. 다양하게 분화된 가격은 야구팬들이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이다.

현재 대한민국 출신 메이저리거 중 박찬호의 페이지는 Thomas White 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후원했다. White 씨는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기념하기 위해 후원했으며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애완동물에게 Chan Ho 라는 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애착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김병현의 페이지는 한국인으로 추측되는 네티즌(ID : unc84steve)에 의해 후원되었다. 최희섭의 페이지는 레퍼런스의 자체 경매 시스템에 의해 점유되었다가 최근 이베이(ebay) 경매를 통해 10달러에 낙찰되었다. 이는 향후 발전가능성 있는 유망주의 페이지를 비싼 값에 후원 받겠다는 의도로서 최희섭의 가치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밖에 김선우, 이상훈, 조진호 등의 페이지는 후원자를 찾고 있는 상태이다.

2002년 12월 1일까지 레퍼런스는 약 2만개의 페이지 중 1200여개의 페이지를 후원받은 상태이다. 현재의 후원률 자체는 낮지만 뛰어난 아이디어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여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만큼은 긍정적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프로야구에서 선수는 곧 하나의 완성된 상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나라도 선수의 가치를 잘 활용하여 수익사업에 성공하는 사례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그에 앞서 한국판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구축이 더욱 아쉬운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Written by ThatEye7
* 이 글은 2003년 1월 8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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