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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bag] 2003년 4월 17일
| 2003·04·17 00:13 | HIT : 5,382 | VOTE : 756
[Q] 이반 로드리게스의 인사이드 워크에 대해서 현지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아는데요. 퍼지의 투수리드 능력을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개인적으로는 기교파 투수보다는 파워 피처와 더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만 새로 둥지를 튼 플로리다 말린스의 영건들에게 퍼지의 투수리드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A] 솔직히 말씀드려 퍼지의 투수리드 능력이 어떠냐를 떠나 그의 경력상 파워 피처와 손발을 맞춘 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진정한 파워 투수로 퍼지와 마지막으로 배터리를 이룬 것은 놀란 라이언이 마지막입니다. 경력 10년이 넘도록 휘트니스 피처 내지는 어중간한 형태의 투수와 손발을 맞춘 퍼지는 이미 자기 스타일이 굳어져 있음에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 퍼지는 투수 위주에서 자신 위주로 리드를 하는 포수로 바뀌었습니다.

과거 1990년대 초중반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라고 칭찬을 듣던 퍼지는 이제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뛰어난 주자 견제, 강한 공격력 등은 여전히 퍼지의 장점으로 인정받겠지만 실질적으로 플로리다의 젊은 정통파 투수들이 퍼지의 영입으로 직접적인 큰 혜택을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더욱 올시즌 그럴 것은 퍼지가 최초로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이들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는 것이죠. 차라리 올해보다 내년의 그의 모습을 평가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보여지네요.

[Q] 현재 뉴욕 양키스의 3루수는 로빈 벤추라가 맡고 있습니다. 벤추라는 팜 3루 유망주인 드류 헨슨이 성장할 때까지 양키스의 3루를 맡는 일종의 보험용 선수 같은데요. 그런데 올시즌을 대비해 양키스는 비록 1년 계약이긴 하지만 토드 질을 3루 백업 요원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렇다면 헨슨이 기대대로 성장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가요? 현재 양키스 입장에서는 헨슨을 언제 올려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헨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분명히 헨슨은 기대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지 못합니다. 만약 올해도 그러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헨슨 스스로가 야구를 포기하고, 풋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죠. 원래 양키스 계산대로라면 올해 헨슨이 주전에 들어가고, 토드 질 같은 선수를 백업으로 준비하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풀리고 있지 않은 것이죠. 결국 헨슨 본인이나 양키스나 올 한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3루수 그림이 완전히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헨슨이 올해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후반 쯤에 거의 확실히 모습을 보이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가겠죠. 그렇지 않다면 신인급에 대해 빠른 포기를 하는 양키스가 눈을 완전히 돌릴 수 있습니다.

[Q] 올시즌 신인 선수들 중 꽤 많은 선수들이 트리플 A 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탬파베이의 로코 볼렐리, 텍사스의 마크 테익세이라 그리고 심하게 건너 뛴 디트로이트의 제레미 본더맨 같은 선수들) 이렇게 트리플 A 를 거치지 않고, 싱글 A, 더블 A 만 소화했던 신인 선수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근래에 더블 A 에서 곧장 메이저리그로 승격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싱글 A 에서 오는 경우는 지금도 주목거리가 되곤 하죠. 과거에는 더블 A 에서만 올라와도 이야기꺼리가 되곤 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과거에 비해 더블 A 정도에서 곧장 올라와 적응을 잘하는 선수는 예전에 비해 확률적으로 늘은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의 성공 확률이 착실히 밟아 올라오는 선수보다 낮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죠. 결론은 이들을 판단하는 스카우트와 프론트가 선수들을 얼마나 정확히 판단하느냐가 관건이 되는데… 제 사견으로는 팀 상황을 떠나 얼마나 단장이 냉철히 판단하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특징에 따라 천차만별의 성적이 나오니까요.

[Q] 부상자 명단의 기간이 일정하게 정해져있는데, 굳이 그렇게 기간을 정한 이유나 유래가 있나요?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그 선수 대신 마이너에 있는 다른 선수를 25인 로스터에 올리는 것으로 아는데요. 그 선수는 25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인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만약 25인 로스터 가운데 15명 넘게 부상 당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아울러 1일 부상자 명단, 15일자 부상자 명단, 60일자 부상자 명단 등은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A] 부상자 명단은 팀 로스터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로스터 유지는 각 팀들간의 선수 수급 및 마이너 선수 보호라는 측면으로 연결됩니다. 부상자 명단 기간을 정한 것은 위에 말씀드린 연결 고리를 원활히 하기 위함입니다. 25인 로스터 가운데 15명이 넘게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비현실적이지만 이러한 경우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일단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 숫자 만큼 로스터를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FA 선수 영입 등으로 부상 선수를 제외하고, 채워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로스터에 남아있지만 팀들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가 그 기간동안 출장할 수 없을 때 대체 선수를 집어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1일 부상자 명단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그저 누가 1, 2경기 빠진다 정도로 보시면 되구요. 15일자 같은 경우는 과거 한달, 그후 3주, 지금은 15일로 변했는데, 아시다시피 일단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그 전에 몸이 다 낫더라도 15일이 지날 때까지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런 폐단을 줄이기 위해 과거에 비해 기간을 줄인 겁니다. 물론 그 이상 가는 부상으로 판명되면 다시 15일자 내지는 60일로 옮기는 것이죠. 만약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그 기간이 지났는데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다면 아까 말씀드렸던 대체 선수가 로스터에 빠져야 되기 때문에 팀으로선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Q] 마이너 옵션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선수 남용을 막고, 역시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으로 고안된 장치인데요. 마이너리그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끌어올렸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는 행위를 3번 이상 하게 되면 메이저리그 팀은 그 선수에 대한 권리를 잃게 됩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소속 마이너리그 팀이 다른 팀에서 이 선수를 원하고, 현금을 주게되면 얼마든지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는 마이너리그 팀에서도 어느 정도 계획을 가지고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를 줌과 동시에 선수도 보호하고, 기회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Answered by 송재우
  [Minor] 제시 포퍼트 03·04·18 5698
  [Mailbag] 2003년 4월 16일 03·04·16 5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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