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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bag] 2003년 5월 5일
| 2003·05·05 01:10 | HIT : 4,666 | VOTE : 659
[Q] 얼마 전에 최고 구질에 대한 글이 보았습니다. 리베라의 커터, 호프만의 체인지업, 랜디 존슨의 직구와 슬라이더, 페드로의 직구와 체인지업 등등… 개인적으로 어떤 구질을 최고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현재의 투수들은 체인지업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구질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체인지업이 단독 구질로서 그렇게 위력적일 수 있는 것인지…

[A] 위에 언급하신 선수들의 주무기는 정말 누가 최고냐를 가릴 필요가 없을 만큼 위력적입니다. 타자들의 장단점에 따라 약한 점이 다르니 굳이 따지는 것도 그럴 것 같구요. 체인지업에 대해 한말씀 드리자면 정말 놀라운 구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속이 이제 140 km/h 전후로 가라앉은 호프만이 무리없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이 체인지업 때문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오프 스피드 피치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아직 체인지업 만큼 효율적인 구질은 찾기 어렵죠. 체인지업이 현대 야구에서 더욱 각광을 받는 것은 한번 제대로 익히면 어깨에 무리를 최소화 시키면서 효율적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때문입니다.

제 짧고 미천한 야구 경험으로 말씀 드리면 체인지업은 고사하고, 직구를 기다리는데 커브 정도만 들어와도 깜짝 놀라게 되고, 저도 모르게 몸이 뒤로 제껴지게 되더군요. 여러분들도 경기를 관람하실 때 그리 빠르지도 않은 변화구고 몸쪽으로 많이 붙는 것도 아닌 공인데, 타자들이 깜짝 놀라며 상체를 뒤로 제끼고 공을 피하는 듯한 동작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바로 그러한 경우이죠. 타자들은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난지 몇 미터 되지 않아서 칠지 안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직구와 회전이 같고, 처음에는 완벽한 직구처럼 보이는 체인지업에 몸은 이미 직구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것이죠.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잘하는 선수로 분류되던 모 선수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도 한때 야구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공의 실밥을 보고 구질을 순간적으로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로드 커류의 저서나 토니 그윈 등은 분명히 실밥의 회전을 본다고 했었습니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직접 뛴 선수들의 입을 빌리면 체인지업은 직구와 같아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아무리 빠른 공을 던지고, 빠른 변화구를 구사해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결국 적응합니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마무리 등을 제외하고, 구속의 변화를 주지 못하면 타자에게 적응할 기회를 줄 기회가 높아지니 체인지업 같은 오프 스피드 피치가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Q] 캔사스시티 로열스의 초반 돌풍을 어떻게 보시나요?

[A] 누가 이들의 돌풍을 예상했을까요? 아마 전무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시즌 전 이들이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 팀은 디트로이트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현재까지는 이변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는데, 이유없는 이변은 없겠죠. 저는 이들의 돌풍을 크게 2가지 이유로 생각합니다. 첫째, 토니 페냐 감독과 선수들과의 궁합입니다. 지난 시즌 토니 뮤저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감독을 영입할 때 프론트는 벅 쇼월터의 영입을 심각히 고려했었죠. 하지만 선수들은 의견 수렴을 통해 강한 반대의 뜻을 전했고, 결국 페냐 감독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러한 선택은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죠.

'이지고잉' 스타일인 페냐 감독은 강요하는 스타일도, 심각한 스타일도 아닙니다. 편하게 선수들과 야구를 즐기자는 스타일인데, 이는 젊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었던 상황, 즉 더이상 잃을 것이 없었던 상황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둘째로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손발을 맞추던 선수들이 일반적인 팀들보다 조금 더 편하게 서로를 도우며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의 부진한 성적으로 꽤 괜찮은 선수를 드래프트 했던 KC 는 이들의 가능성을 현재 확인하고 있습니다. 처음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기라성같은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고, 경쟁을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죠. 한마디로 메이저리그에 처음 올라와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익숙한 환경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디트로이트와 비교하자면 이들 유망주의 주어진 능력 자체가 이미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꽤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죠.

[Q] 최근에 'Bull Durham (한국 제목 : 19번째 男子)' 이라는 영화가 다시 조명을 받는 것 같은데요. 이 영화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명예의 전당에서 15주년 기념회를 할 정도면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A] 메이저리그를 주제로 한 수많은 영화 중 'Bull Durham' 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가 아닌 가상의 상황으로 만든 야구 영화 중 가장 현실적으로 선수들 스스로가 인정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선수들의 미묘한 감정과 상황 그리고 여성 문제 등을 선수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잘 묘사한 영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감독 스스로가 마이너리그에서 5년동안 생활을 할 정도로 최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그리려 애를 쓴 것이 결국 영화에 잘 반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최고의 야구 영화이고, 지금도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영화죠.

Answered by 송재우
  [Mailbag] 2003년 5월 10일 03·05·10 4460
  [Minor] 호세 레이예스 03·04·30 6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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