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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bag] 2003년 5월 19일
| 2003·05·19 22:10 | HIT : 4,571 | VOTE : 621
[Q] 팔메이로가 5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아직까지 빅맥을 제외하곤 500홈런 타자가 HOF 에 헌액되지 못한 예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전부터 외국 사이트에선 팔메이로의 HOF 입성에 대해 논쟁이 있곤 했는데, 최근 ESPN 의 랍 네이어는 회의적인 입장을, 제이슨 스탁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팔메이로의 HOF 입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기록적으론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흠을 잡자면 타고투저의 시대에 따라 최근 폭발적인 장타력을 보인다는 것, 확실히 튀는 해가 없었다는 것, 월드시리즈 무경험 등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보는 개인적인 견해로 이 같은 이유 중 가장 딴지를 걸 수 있는 부분은 한번도 자신의 해라고 부를만한, 꾸준했지만 정말 강한 인상을 준 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인 이야기인데, 일반적으로 팔메이로 같은 장타자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MVP 를 비롯 주요 타이틀을 차지한 적도 없었구요. 제 기억으로는 골드 글러브를 제외하고 타격에서는 득점, 최다안타 한번씩이 고작인데, 현재 그의 모습, 그의 경력과는 부합되지 않죠. 특히 앞으로 몇 년 선수 생활을 더 지속할 것이고, 은퇴 후 5년 뒤에나 후보에 들어갈텐데 이미 헌액된 선수들과의 기록 비교에서는 당연히 들어갈 선수이지만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반감됩니다. 좀 그런 대답 같습니다만 들어가도 아슬아슬하게, 떨어져도 아슬아슬한, 한마디로 경계선에 서있는 형태로 느껴집니다.

[Q] 랜디 존슨의 부상으로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른 발상이지만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어떤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A] 현재 상황에 입각해서 말씀 드리자면 이제 정상 페이스를 되찾은 커트 실링, 맷 모리스와 우디 윌리암스, 마크 프라이어와 캐리 우드, 존 스몰츠, 케빈 밀우드 등이 생각나네요. 실링의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이제 팀 타선이 어느 정도 도움만 준다면 수술로 빠진 공백을 메우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모리스야 재작년부터 사이영상 후보였고, 여기에 다크호스는 우디 윌리암스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그의 투구를 보고,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체력적인 부분과 부상만 멀리한다면 '고목나무에 꽃피는 경우' 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드는 아직은… 이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워낙 구위가 좋아서 꼽았구요. 프라이어는 소문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잘 구사하지 않는 '비장의 체인지업' 을 적절히 배합하면 데뷔 2년만에 사이영상 도전도 꿈만은 아닙니다. 스몰츠의 현재 페이스는 신기록 페이스이고, 타자를 완벽히 압도하고 있습니다. 구원 투수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충분히 투표단의 시선을 끌 활약도입니다. 밀우드도 이적 후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최근 의외로 부진한 필리스의 타선만 살아난다면 충분히 20승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Q] 마이크 햄튼이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콜로라도에서는 투구폼이 완전히 무너졌었는데, 애틀랜타로 온 이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예상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A] 솔직히 예상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햄튼의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가 관건이지 이대로 주저앉을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쿠어스 필드에서 맥을 못추던 싱커가 거의 예전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또 햄튼은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타고난 운동 신경의 소유자입니다. 당시 대럴 카일의 예를 들었던 것 같은데요. 애틀란타라는 팀 전력상, 위에 말씀 드린 2가지의 이유 등으로 미뤄보아 햄튼은 다시 15승 투수에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고, 대담성 등이 과거같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확실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Q]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을 이야기할 때 커맨드, 로케이션, 딜리버리, 스터프 같은 용어가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이러한 용어들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커맨드의 경우는 최근은 구질에 관계없이 본인이 던지는 구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 또는 경기 자체를 끌고 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로케이션은 말 그대로 투구가 던져지는 지점이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가느냐 아니냐는 것이죠. 딜리버리의 경우는 투구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는 공을 던지는 순간까지의 동작) 스터프는 투수의 경우 구속, 구질, 움직임 등을 총괄해서 하나로 묶는 용어 정도로 보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Q] 얼마 전 방송에서 최고의 원투펀치로 지토와 멀더를 선정하셨는데, 물론 장기적인 평가에서는 멀더가 낫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오클랜드의 원투펀치는 헛슨과 지토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엉뚱한 질문이지만 멀더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A] 동상이몽의 투수 선택을 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투수 선택에 있어 '지토 & 헛슨', '헛슨 & 멀더' 로 가더라도 지난번 방송에서 이야기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오클랜드의 3인방은 누가 더 낫다 못하다는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투수들이구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들 3명 중 누구를 빼도 비슷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굳이 2명을 선택한다는 자체부터가 문제였는데, 작가분이 이왕이면 좌완 2명과 우완 2명의 대결 양상을 강력히 원했던 것도 있습니다.

Answered by 송재우
  [Mailbag] 2003년 5월 22일 03·05·22 5121
  [Mailbag] 2003년 5월 10일 03·05·10 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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