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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bag] 2003년 11월 6일
| 2003·11·06 11:14 | HIT : 10,015 | VOTE : 820
[Q] 올시즌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A] 우선 결과론적으로 지난 오프시즌 동안 엡스타인이 영입했던 선수들(데이빗 오티즈, 빌 뮬러, 토드 워커 등)의 성공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단장으로서 선수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영입해 최고의 성적을 올리게 했다면 일단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젊은 단장으로 당장 우승을 원하는 팀을 이끄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비록 ALCS 에서 숙적인 뉴욕 양키스에게 아쉽게 고배를 들었지만 제가 보는 견해에서 올시즌의 보스턴은 최선을 다한 시즌이라고 봅니다.

사실 지나치게 힘에 의존한 한 시즌이었습니다만 시즌 중반 자신이 주창했던 집단 마무리 체제의 실패를 깨끗이 승복했고, 김병현, 스캇 윌리암슨 등을 영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일, 젊은 혈기에서 나오는 말실수 같은 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엡스타인의 진정한 평가는 내년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페드로 마르티네스, 노마 가르시아파라, 제이슨 베리텍 같은 주전들의 상당수가 내년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고, 특히 이미 팀 연봉이 1억달러에 달한 상황에서 내년 시즌 다시 PS 진출을 노리려면 최대한 연봉을 아끼면서 전력누수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과 내년 시즌 중반까지의 그의 움직임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양키스의 감독인 조 토리는 명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명장으로 불릴 수 있게 된 배경이 궁금하군요. 그리고 올시즌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있었는데, 토리의 향후 거취에 대한 전망도 부탁드립니다.

[A] 양키스 감독을 맡기 전에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었던 토리 감독이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역시 양키스를 맡은 1996년부터 입니다. 양키스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의 15시즌은 성적면으로 봤을 때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그만큼 경력을 쌓았던 이유는 선수들간의 신뢰 문제 그리고 구단과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면서 풍부한 감독 경험을 쌓은 것이 마침내 양키스에서 꽃을 피우게 된 경우로 봅니다. 그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은 양키스가 엄청난 투자를 하며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누군들 우승을 못하랴라고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투자와 선수구성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아직도 제 기억에 생생한 것은 2000년 월드시리즈 중 보여준 카리스마입니다. 조용하며 목소리를 잘 높이지 않는 그이지만 말 한마디에 녹아 있는 설득력은 대단합니다. 당시 기자 회견 중 어느 기자가 양키스의 성공 요인을 물었었는데, 그의 한마디는 평범했습니다. "자신이 선수를 믿고 선수가 자신을 믿는데,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 너무 당연한 말이었지만 인터뷰 룸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토리 감독은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내리는 결정이 상당히 이성적이고 직관적이라 실수하는 경우가 드문 감독입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선수들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지 않나 합니다. 일단 스타인브레너는 당장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토리의 경질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공언을 한 상황입니다. 토리 감독이 대단한 것은 물론 변덕이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그래도 그만큼 스타인브레너와 탈없이 지낸 감독은 없었다는 것이죠. 내년 시즌이 끝나고 그의 계약이 어떻게 될지 말하기는 이르지만 양키스가 그를 잡지 않는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 1980년대 양키스를 이끈, 신임 타격코치 돈 매팅리는 비록 월드시리즈 반지를 끼지 못했지만 대단한 선수였다고 하던데요. 그의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매팅리를 처음 화면으로 본 것은 1984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첫 인상은 솔직히 실망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왜소해 보이는 체격 때문이었죠. 183 cm 78 kg 정도에 지나치게 좁아 보이는 어깨하며… 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그러한 실망감은 완전히 가셨습니다.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두고 방망이를 어깨에 걸치는 듯한 타격 자세을 보여주었던 매팅리는 해설자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중심 이동과 임팩트 순간 힘을 모으는 기술이 어느 누구보다 뛰어났고, 수비도 거의 예술 수준이었습니다.

체격은 크지 않았습니다만 카리스마가 대단한 선수로 당시 양키스의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팀 리더였죠. 그리고 아직도 기록으로 남아있는 8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의 수비는 너무 뛰어나 만약 그가 루 게릭과 같은 시대에 뛰었다면 게릭이 주전으로 클 기회를 전혀 잡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였죠. 1980년대 중후반을 풍미했던 매팅리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은퇴 당시에는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변덕으로 섭섭함을 느껴 대중에게 모습을 자주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자리는 참가했습니다만 특별한 공적 활동은 자제했었죠.

Answered by 송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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