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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timer classic 1998
 라피  | 2003·01·07 14:00 | HIT : 3,554 | VOTE : 734
이 글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린 한 야구인에 대한 글입니다.




로리의 선물


야구계에서 따돌림을 받던 그는 한 비극적인 사고가 계기가 되어 옛 동료 및 팬들과 감격스런 재회를 하게 되었다


짐 부턴


어느 일요일 아침 8시, 전화벨이 울렸다. 작은 아들 데이비드가 건 전화였다.
"아버지의 날 축하해요. 아빠. 오늘 아침 뉴욕 타임즈 보셨어요?" 그날은 1998년 7월 21일이었다.
"아침 먹고 읽을 참이다."
"제가 읽어 드릴께요."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와 미키맨틀의 사진이 크게 실려 있고 아버지와 로리의 사진이 그보다 작게 실려 있어요."
난 옛날의 아픔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내가 [볼 포]라는 책을 썼을 때 나의 세 아이들은 아직 어렸다.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야구계 인사들의 분노를 샀다. 이 책의 일부에서 야구의 어두운 면-폭음, 각성제, 오빠부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선수들의 노동착취-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의 하나로 나타난 것이 양키즈가 [은퇴선수의 날]행사에 내가 참가하는 것을 금지한 것이었다.
마이클과 데이비드, 로리는 아빠가 따돌림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라났다. 오직 로리만이 매년 양키즈의 처사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다.
우리는 그 애를 "불패의 몰리 브라운"이라고 불렀고 그 애도 자기의 별명을 좋아했다. 나는 그애가 어린 소녀였을 때 젖은 수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애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철책이 쳐진 수영장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양손에 땅콩버터와 젤리를 바른 샌드위치 반쪽씩을 들고 있었다. 그애는 철책을 돌아 출입구까지 가는 대신 철책을 기어오르는 쪽을 택했다. 그애는 샌드위치를 놓치지 않으려고 팔꿈치와 발만을 사용해서 철책을 기어올랐다.
그애는 수 많은 찬미자들을 가지고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몇몇 아이들의 대모가 되었다. 친구가 아주 많았으므로 로리는 늘 시간이 부족했다.
로리는 1997년 8월15일.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다중충돌사고의 유일한 사망자였다. 경찰보고에 따르면 로리는 언덕을 막 넘은 지점에서 앞차와 몇 십미터의 간격을 두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뒤에 따라오던 다른 차에 받히고 말았다고 한다.
전화를 받은 나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까지 가는 데는 4시간이 걸렸다. 로리는 내가 도착하고 나서 불과 몇 초 후에 숨을 거두었다.
"로리가 당신을 기다렸던거예요, 짐." 모두들 이렇게 말했다. 나도 그애가 날 기다렸다고 믿고 있다. 의사들의 얘기로는 로리는 제대로 작동하는 기관이 하나도 없는 몸을 가지고 오로지 정신력으로 근 8시간을 버텼다고 한다.
로리가 죽었을 때, 나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보내준 사람에게 무척 친밀감을 느꼈던 생각이 난다. 잠시 동안이나마 그애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주는, 로리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가진 사람에게 나는 특히 친밀감을 느꼈다. 로리의 죽음이 나로 하여금 1994년 미키맨틀의 아들 빌리가 죽었을 때를 생각하게 했다. 나는 미키에게 편지를 썼다. 내가 그 일을 얼마나 가슴 아프게 생각했으며 스프링캠프기간이면 양키 클럽하우스 주위를 뛰어돌아다니던 예절 바른 어린 소년 빌리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나는 편지에 썼다. 나는 또 미키가 [볼 포]에 대해 좋게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 나는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도 썼다.
나는 그에게서 어떤 답이 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양 2주 후에 전화응답기에 담긴 메세지를 듣게 되었다. "짐, 나 미킬쎄." 귀에 익은 오클라호마 억양의 그 목소리가 말했다. "빌리에 관해 쓴 자네의 편지를 방금 받았네. 편지 고맙네. 그리고 난 자네의 책 때문에 기분이 상한적이 없다네. 난 양키즈 사람들에게 자네가 은퇴선수 경기같은 행사에 오면 나는 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결단코 없다네. 편지 보내주어서 고맙네. 난 잘 지내고 있네."
로리의 죽음에 자극을 받은 우리 큰아들 마이클이 [뉴욕타임즈]에 편지를 보냈다.데이비드는 형이 신문사에 보낸 편지를 내게 읽어주며 목이 메었다.
"오늘은 아버지의 날입니다." 데이비드가 편지를 읽었다. "하지만 제가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 표시해둔 날은 7월 25일 입니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은퇴선수들의 날 행사가 열리는 날이죠. 제가 올 해 아버지에게 드리고 싶은 선물은 이 행사에 아버지가 참석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지난 8월 제 누이동생 로리가 자동차사고로 3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애는 예쁘고 마음씨가 고왔습니다. 동기간을 잃은 저의 슬픔이 이렇게 큰데 딸을 잃은 부모님의 슬픔은 오죽 크겠습니까?"
편지는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 "저는 이번 행사가 아버지가 예 동료들과 정겨운 포옹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결코 직접 이런 요청을 하지는 않으실겁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면 아버지는 저를 크게 꾸중하실겁니다. 하지만 이런 부탁은 딸이나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할 수 있는 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비드와 이야기를 나눈 후, 나는 마이클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 편지 훌륭하더구나 고맙다."
"저도 로리에게서 도움을 좀 받았지요." 마이클이 말했다.

두어 주일 후 나는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조 실린입니다. 양키즈팀입니다. 우리는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드님이 [뉴욕 타임즈]에 보낸 편지를 읽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말했다. 28년간의 추방이 끝난 것이었다.
1998년 7월 25일 토요일, 은퇴선수의 날 행사가 양키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뉴욕의 대기에 감도는 공장냄새, 팝콘, 금방 물을 뿌린 시멘트냄새가 뒤섞인 낯익은 구장 냄새가 물씬 풍겨 왔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 현역시절의 명장면을 화면에 비추어주면서 선수들이 하나하나 소개되었다. 유명도가 낮은 선수를 먼저 소개하고 가장 유명한 선수는 남겨두는 것이 관례이다. 조 디마지오가 맨 나중에 소개된다. 선수소개가 시작되었다. 15명의 선수가 소개돼자 나는 진행자가 실수로 내 차례를 건너뛴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그때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심의 전력투구를 할 때마다 모자가 벗겨지곤 하던 양키 선수를 기억하십니까?" 내 온몸에 찌르르 전기가 흘렀다. "그는 1963년에 21승을 거두었고..."
내가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1루를 향해 달려가자 함성이 터졌다. 나는 어지러워 곧 쓰러질 것 같았다. 슬로모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라이트필드쪽 2층 관중석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은 내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곳이었다. 커다란 푸른색 플래카드가 보였다, 푸른색 바탕에 굵은 흰 글씨로 "우리는 로리를 사랑한다."고 쓰여있었다. 몇 사람이 그 플래카드를 높이 들고 미친듯이 흔들고 있었다.
그 광경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울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이 소개되고 환호가 터졌다. 나는 울고 있었다.
로리가 이 자리에 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다음 순간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애는 아마 여기에 와 있을거야.'





oldtimer classic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양키선수들에 대해 자세히 알진 못해도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한 해가 돼길 바라는 라피가 옮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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