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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서태지의 김일성 찬양 사건!!
 板本龍馬  | 2003·05·18 17:32 | HIT : 2,525 | VOTE : 359
그냥... 어저께 인터넷으로 티비보다가... 세븐인가? 하는 애가 나오는데... 양현석이 키운 애라면서요? 방송에서 양현석 이야기를 하길래...
갑자기 서태지와 아이들이 그리워져서 윈엠프로 서태지와 아이들 1집부터 솔로 2집까지 전부 걸어놓고 인터넷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관련 기사들을 훑어보다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퍼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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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서태지의 「金日成」사건!

金恩先

SBS 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작가」

연세大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KBS TV 연예가 중계, KBS 2FM 최화정의 가요광장 등 구성. 1995년 KBS 라디오 최우수작가상 수상. 한양女大 문예창작과 출강. 콩트집 「사랑풍경」 015B 앨범수록 -동화 「푸른바다의 전설」.


서태지를 만난 건 1990년대 초, 공영방송 FM 간판 프로그램 정오 시간대를 집필할 때였다. 지금은 세월이 좋아져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엔 간담이 서늘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인기스타가 나오는 코너였는데 신세대 문화의 기수로 대변되던, 초절정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오는 날이었다. 그들의 말 한 마디, 손짓 하나가 전국의 10代들을 동요하던 그런 때였다

「서태지와 아이들」 중 서태지는, 나이도 제일 어리고 동안이었지만 과묵했다. 뭐라고 물으면 「그런데여∼ 아닌데여∼」 특유의 콧소리로 말끝을 흐리며 배시시 웃는 수줍은 미소년이었다. 질문 중에 『앞으로 단 한 번의 콘서트를 한다면 어떤 무대에 서고 싶은가?』 하는 게 있었다. 순간, 서태지는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랬다.


『북한에서 통일 콘서트를 하고 싶은데여, 金日成 각하도 초대하구여, 북한 동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 콘서트를 하고 싶어여』

문제는 「각하」라는 호칭이었다. 세상에, 大공영방송에서 金日成 각하라니, 사건이었다. 지금처럼 남북한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50년 만의 해빙 무드라면, 그때의 해프닝이 오히려 참신한 뉴스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7∼8년 전만 해도 방송에서 이런 발언은 감히 상상도 못 했었다. 게다가 「무찌르자 金日成」도 아니고 「金日成 괴수」도 아니고, 「金日成 각하」를 초대해서 공연을 하고 싶다니….

스태프들의 얼굴은 납덩이로 변했다. 담당 프로듀서는 당황한 나머지, 인터뷰를 황급히 끊고, 바로 음악을 틀었다. 그 사이 스튜디오에서는 『金日成 각하라는 존칭이 말이 되느냐, 金日成이라고 정정해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얼떨결에 나온 말이라고 해명해라』 하며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작가인 나도 뭘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 겁만 잔뜩 먹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장님이 생방송 주조종실로 뛰어내려오고,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는 듯했다. 허옇게 질린 프로듀서는 곧바로 심의실에 전화해서 선수를 쳤다.


『생방송 도중에, 약간의 불미스런 일이 눈깜짝할 새 있었는데, 전혀 의도된 바가 아니며, 어린 서태지가 잘 모르고 통일 콘서트를 하고 싶은 마음에, 말이 헛나와 金日成 각하라고 한 거다. 절대, 사상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며 극구 해명을 했고, 다행히도 사건은 가까스로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혹시나 기사화돼서 어르신들 귀에 들어가면 어쩌나, 담당 프로듀서가 잘리면 어쩌나, 그 불똥이 작가한테까지 튀면 어쩌나 별별 비굴한 생각으로 가슴 졸이며 몇 주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 서태지의 태도가 우리를 또 한 번 긴장하게 만들었다

분이 안 풀린 프로듀서는 서태지를 만나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그런 불온한 발언을 했느냐, 누구 잡을 일 있느냐, 괘씸죄를 적용해서 방송출연 중지를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서태지는 눈썹하나 까딱 안 했다. 되레 코너에 몰린 서태지는 동요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뜻은 없었구여, 북한에선 金日成을 각하라고 부르지 않나여? 그리고, 하루속히 북한에서 평화 콘서트를 하고 싶기 때문에 말한 건데여』

사실 그 말이 맞다. 석고대죄를 할 만큼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데,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방송정지도 달게 받겠습니다』 할 서태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시국 상황으로 보면 이런 비상사태에선 누구라도 뒤탈 없게 몸 사리지 않았을까 하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면 더 이상 추궁 안 받고, 모두가 편하게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서태지는 잘못한 게 없다고 딱 잘라 말했었다. 물론 사과도 없었다. 중요한 건 「金日成 각하」가 아니라 「통일 콘서트」였다는 게 그의 답이었다.

이제 세상은 변했다. 서태지의 예견대로 남북한 가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공연도 하게 되고, 서태지의 평화 콘서트도 시간 문제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엔 「서태지의 金日成 사건」이라 하여 행여 밖으로 샐까 봐 쉬쉬 했던 비화, 이제는 웃으며 말할 만큼 세월이 지났다. 그래서 세상은 오래 살고 봐야 한다고들 하는가 보다.
板本龍馬
아마 1992년이었던 모양입니다. ㅎㅎ 지금생각해보면 우습지만... 그나마 그 당시가 문민정부 초기로 그나마 YS가 개혁적인 행보를 걷고 있을때였기에 망정이지...
서태지가 1년만 일찍 데뷔해서 (그럼 노태우시절이죠?) 떳더라거나... 저게 진짜 언론에 기사화라도 되었다면...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은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군요~ 아마 국가보안법상의 찬양고무죄로 걸려서... 들어갔겠죠? ㅎㅎㅎ

03·05·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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