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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펌] 하은주 선수 아버지 하동기씨 인터뷰...
 板本龍馬  | 2003·05·27 17:05 | HIT : 3,213 | VOTE : 396

"'일본 귀화' 하은주는 영원한 한국인"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간판 하은주 선수 아버지 하동기씨

김은성/김진석 기자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나요? 은주는 영원히 한국 사람입니다. 하동기의 딸이자 하승진의 누나입니다! 은주가 국가 전력에 손실을 줬나요? 역적을 했습니까? 아니면 일본 국가 대표 선수로 뛰었습니까? '귀화'는 은주가 생활을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편'에 불과한 것입니다.

과연 그 어느 누가 일본에서 은주가 어떻게 뛰고 운동을 하는지 직접 본 적이 있습니까? 계속 더 조심히 체계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몸으로 한국에 오면 어떻게 운동을 하나요? 귀화를 했다고 해서 은주의 핏줄이 바뀌는 건 아니잖습니까. 앞으로 은주는 절대 한국에 누가 될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은주가 한국을 위해 꼭 무언가 기여할 날이 올 겁니다!"

한국 여자농구의 보배 하은주(20) 선수가 오랜 진통 끝에 일본 귀화를 마무리지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린 하은주 선수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버지 하동기(45)씨를 대신 만났다.

인터뷰 내내 그는 끊임없이 걸려 오는 언론의 확인 전화와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무척이나 난감해 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얘기들을 앞으로 또 쏟아내야 할는지. 그는 현재 하승진, 하은주 남매의 뒷바라지를 위해 사업까지 그만둔 상태이다.

두 인재를 키운 아버지의 비애는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간 키우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라고 토로한 하동기씨는 하은주 선수가 일본에 '귀화'할 수밖에 없었던 그 필연적 과정들을 털어놓았다.

  

▲ 인터뷰중 전화가 끊임없이 오고 있다  

"은주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농구를 시작했어요. 그 후 매해 전 경기 우승이었죠. 근데 부상으로 초등학교 6년 마지막 시합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우승에 그쳤어요. 처음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죠. 근데 운동은커녕 수술하지 않으면 장애인으로 살 거라는 판정을 받았어요. 그 어린 나이에 너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졌어요. 촬영을 했는데 이건 차마 볼 수도 없고 기가 막혀 할 말도 없었죠. 앞으로 운동은 못해도 장애인이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중학교 1학년 겨울 때 수술을 했어요.

6시간 사경을 헤매고 힘들게 수술을 했는데 아무도 병원에 오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도 감독, 동료, 선후배 그 누구도 은주를 보러 오지 않았죠. 은주가 퇴원할 때 짐을 싸면서 혼자 막 울었어요. 은주가 울면서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느냐?'라고 묻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아버지 잘못이다'라는 말뿐이었죠. 아마 그때 은주가 '버림받았다' 라는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한참 예민할 시기인데 깊게 상처를 받은 거죠."

유독 운동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던 정형외과 8인실. 그는 "선생님이나 동료 모두가 무언가 일이 있어 바빠서 오지 못하는 것이니 섭섭해하지 마라. 다 아버지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위로했지만 하선수의 상처는 더욱 곪아만 갔다.

퇴원을 하고 학교에 복귀했을 때 이미 하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활 불가 판정' 을 받은 상태였다. 무릎 부상이 채 아물기도 전에 그녀는 또 한번 마음을 심하게 다치며 결국 학교를 옮기고 만다.

"부상당하고 수술 한 건 별거 아니에요. 그런 건 다 잊었어요. 근데 은주가 학교에 복귀 후 다른 학교로 전학 갈 수밖에 없는 정말 견디기 힘든 상황이 또 있었어요. 차마 제 입으로 그 얘기는 절대 못합니다. 언젠가 세월이 많이 흐르면 밝혀지겠죠….

전학 가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수술했을 때 단 한 번도 병원에 온 적이 없는 사람들이 은주가 꼭 필요한 선수라며 놓아주지 않았어요. 2년을 싸우고 실랑이를 하다 결국 '다시는 농구를 하지 않겠다'라는 포기 각서를 쓰고 농구부가 없는 일반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죠. 그 뒤로 은주는 '운동'에 관해 완전히 정을 떼버렸어요. 아예 질려버린 거죠."

하은주 선수는 농구 외에도 전국 내신이 2-3%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한 수재였다. 하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주변의 지인들이 그녀에게 도움을 보냈다. 그 가운데 하 선수는 공부와 운동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고, 스포츠 의학이 가장 발달한 일본을 선택했다. 딸을 홀로 일본에 보내야 하는 하동기씨는 실제로 일본을 방문하여 발달된 스포츠 의학과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하 선수를 보낸다.

  

▲ 하동기씨 역시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 했었다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가 없어요. 많은 선수들이 일본에 부상 치료를 받으러 가는 건 다 이유가 있었어요. 얼마 전 서장훈도 갔다 왔잖아요. 일본에서는 공부하고 남은 저녁 시간에 즐기면서 운동을 해요. 우리는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운동하느라 수업에 들어가지도 않아요. 그 어린 나이에 새벽, 오전, 오후, 저녁 등 쉴새없이 운동을 하죠.

지도자들도 '공부를 시키고 싶다' 말은 하지만, 밥만 먹고 운동하는 애들이랑 공부하고 남은 시간에 운동하는 애들 중 과연 누가 운동을 잘 하겠어요? 성적이 안 좋으면 지도자가 바로 그만둬야 하는 것이 한국 스포츠의 현실인데. 한두 사람 바뀐다고 되는 문제가 아닌, 우리 나라 풍토가 그러니 지도 교사들도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근데 일본은 100대 0으로 져도 지도 교사의 직위가 안전하게 보장되어 있어요. 학생도 지도자도 모두 공부 끝나고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하죠. 대회도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서 해요. 학교 교육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성적이 안 좋으면 진급도 못해요. 때문에 운동하는 학생들도 자연스레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일본의 꾸준한 재활 치료와 보살핌을 받았던 하 선수는 드디어 고등학교 3학년 때 코트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그 후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전국 제패를 거듭하며 재기에 성공 일본의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하동기씨는 "일본에서의 재활 치료가 없었더라면 은주는 결코 다시 운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홀로 씩씩하게 타향살이를 견뎌낸 하 선수를 대견스러워했다.

"처음에는 물론 많이 힘들었죠. 말도 안 통하고 아마 2배는 힘들었을 거예요. 근데 은주가 일본 가서도 공부를 잘 했어요. 한국에서는 은주를 단지 '운동선수'로만 취급했는데 일본에선 은주를 '인재'로 대우해줘요. 처음에 은주도 일본 사람들을 좀 꺼려 하는 면이 있었어요. 하지만 비록 말은 안 통해도 사람의 '정'은 느껴지는 거잖아요. 은주는 '일본의 동료들이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다'라는 말을 종종 했어요."

하 선수가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무렵. 하동기씨에겐 또 한번 큰 시련이 덮쳐온다. 누나인 하 선수가 일찍 시작한 운동으로 인해 고생하는 걸 보고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하승진 선수마저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걷지도 못하고 2년을 쉬었다. 하동기씨의 사업체가 있던 수원으로 전학을 요구한 하승진 선수에게 학교는 예외 없이 '포기 각서'를 요구했다.

"은주가 그러고 일본 간 지 2년쯤 됐을 거예요.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또 승진이마저 '포기각서' 쓰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게 말이 됩니까? 농구 인생 끝난 건 은주 하나로도 족해요. 은주만으로도 속이 상한데…. 그렇게 또 3-4개월을 싸우다가 언론에 나오고 문교부에 접촉하고 그래서 어렵게 전학을 가게 됐죠. 승진이는 그 후 본격적으로 고등학교에 가서야 농구를 시작했고 전 사업을 접고 뒷바라지에 전념하게 됐어요. 매일 월, 수, 금 웨이트트레이닝을 같이 하며 몸을 만들어요. 지도자가 승진이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챙길 수는 없잖아요."


아버지가 아닌 농구 선배 하동기씨는 하승진 선수의 플레이를 "아직은 미완에 불과하니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평한다. 연이어 그는 "NBA에 다녀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승진이가 직접 손으로 잡기 전에는 완전히 잡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막 천리 길을 시작하려는 승진이에게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레 말한다.

현재 하은주 선수는 농구를 하며 동시에 대학에서 영어 교사 과정을 밟고 있다. 만약 농구 선수로 뛰지 못할 경우 이미 일본에서는 노후 보장이 다 되어 있는 것이다. 더불어 그녀는 주변의 애정 어린 관심 속에 무참히 짓밟힌 꿈을 되찾아 실업팀(샹송화장품)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일본 실업팀에서 뛰려면 외국인은 '귀화'를 해야만 해요. 아직 은주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농구 시합이 여름과 겨울 리그로 나눠 일주일에 세 번씩 열리지만 일본은 겨울에만 일주일에 한 번씩 시합을 하죠. 운동량도 일본은 한국의 삼분의 일밖에 되지 않아요. 한국은 기본적으로 스포츠 시스템이 '스파르타' 식이잖아요. 은주가 하는 말이 '앞으로도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자기 몸 상태로 한국에서는 아마 한 시즌도 뛰기 힘들 것 같다'라고 해요.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일본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려 한다 그러는데 오히려 돈은 한국이 프로 농구이기 때문에 더 많이 받아요. 일본은 농구가 프로화 되지 않았기에 일반 월급쟁이와 같아요. 이미 은주는 일본에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존경하는 선생님, 따뜻한 선, 후배, 선수 은퇴 후의 노후 보장까지 다 돼 있는 거죠.

정작 사람들은 은주의 몸 상태나 플레이가 어떤지를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한국에 오라고만 해요. 한국은 가족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제가 평생 은주와 같이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은주의 인생이 있는 건데. 마지막으로 은주의 꿈이 있다면 WNBA에 진출하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누가 뭐래도 은주는 엄연히 한국 사람입니다."

언젠가 하은주 선수가 하동기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농구하지 말라고 해서 포기 각서 썼는데 왜 다시 또 하라고 그러나요? 절 오라는 사람들이 일본에서 제가 뛰었던 경기를 단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는 하 선수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묻는다.

"댁의 자녀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혹은 댁의 가족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003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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