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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월드 스타의 탄생
 엘두께  | 2009·03·30 23:47 | HIT : 5,307 | VOTE : 446
1. 연아가 대회에 나가서 어떤 성적을 내든 무조건 감사할 뿐이지만 솔직히 2009 월드는 금메달 욕심이 났었습니다. 연아만큼은 아니었겠지만, 저는 연아가 이번만큼은 꼭 1등을 차지하기를 간절히 원했었죠.

왜냐하면 2009 월드는 미국 LA에서 열린다는 사실!  2년전 도쿄와는 달리 경쟁자들의 홈 그라운드 잇점이 없었고 1년전 예테보리에서처럼 유럽 텃세도 없었고 오히려 교포들과 유학생들이 워낙 많은 LA이기 때문에 관중석 분위기는 연아한테 절대 불리하지 않을 것이고…탑 5에 드는 미국 여자 싱글 선수도 없으니 주최측에서 미국 선수들 밀어 줘 봤자 한계가 있으니 연아한테 편파적으로 손해가 가게 대접할 것 같지도 않았고…

게다가 연아의 컨디션은 지난 2년과는 정 반대로 최상이었고 북미에서 열리는 까닭에 시차 적응에도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을테고….

암튼 여러모로 연아가 월드 챔피언이 되기엔 조건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니 내가 욕심을 안 낼 수가 없었던게지요.

그리고 또 일본 선수들의 집단으로 웜업 때 연아를 방해했다는 사건에다가 wbc에서 일본에 아깝게 졌으니 이번에 연아가 설욕을 해야 한다느니…. 매스컴에서 하도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만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죠. 나의 지난 한주간은 그야말로 불안, 초조, 긴장의 날들이었습니다. ㄷㄷㄷㄷ

그래서, 마침내, 드디어 연아가 공식적으로 여왕 자리 등극이 확정되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이번에 연아가 1등을 못했더라면 겉으로는 담담한 척 했겠지만 속으로는 답답하고 갑갑하고 신경질 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아서 미쳐버렸을 거에요.

2. 확실히 이번 월드가 LA대회라서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2만명 가까운 관객이 꽉찬 스테이플스 경기장도 스펙터클했습니다. 덕분에 레이커스는 원정 7연전을 하러 쫒겨났지만…ㅎㅎ
관객들 수준도 높은 편이었고….뭐, 이런 종류의 이벤트를 수도 없이 호스트 해봤던 동네였으니까 수준이 낮으면 그게 이상한 거죠.

연아 경기 끝나고 그 많은 관중들이 광란의 도가니탕 속에서 모두 기립 박수하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엑셀런트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음악은 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면서 연기가 끝났을 때 일제히 일어나는 관중들 모습을 보는 거…. 진짜 피겨를 좀 본 분들말고는 그게 얼마나 짜릿한 감동을 주는지 상상을 못할 겁니다.

2002년 도쿄 월드 때 알렉세이 야구딘, 2003 워싱턴 디씨의 셴-자오, 2004 독일에서 역시 셴-자오, 2005년 모스크바 월드에서 이리나, 그리고 수 많았던 미셸 콴의 내셔널에서의 기립 박수….
이런 특별한 감동을 연아를 통해서 느끼게 되었으니 그 감격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그리고 아무리 일본이 isu의 큰손이다 뭐다 어쩌구 해봐야 미국 형님의 포스를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고도 멀었죠. 전통의 수퍼 파워국에서 월드가 열리니 그 많은 레전드들이 총 출동하는 모습도 보고….정말 다른 대회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이더라구요.

미셸 콴, 크리스티 야마구치, 데비 토마스, 티파니 친, 스컷 해밀튼, 브라이언 보이타노, 딕 버튼, 피터 캐루더….아, 그리고 nbc의 간판 앵커인 밥 코스타스까지 나타나서 모두가 연아 칭찬+찬양질을 해주니까 세상에 여왕님 즉위식에 이보다 더 완벽한 세팅이 있을까 싶은게 마냥 흐뭇한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3. 연아의 이 완벽한 모습을 미국 nbc 캐나다의 cbc, 중국의 cctv, 일본의 후지티비,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태리, 러시아 등등 각각 나라별 유로 스포츠를 통해 거의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중계 방송의 해설자들이 하나같이 연아의 천재성에 감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이 굉장히 초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종목 중에서, 특히 이런 비주류 종목으로서 월드와이드로 프라임 타임에 생중계되는 스포츠는 참 보기 드물죠.

4. 적어도 80년대 이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들 중에 월드 챔피언 타이틀이 없는 분은 딱 하나 입니다. 소금호수 때 사라 휴즈였죠. 그분 빼고는 전부다 월드 챔피언들이었죠. 특히 올림픽 바로 전해의 월드 타이틀을 거머 쥔 분이 결국 올림픽 챔피언이 되는 게 공식같이 되어 버릴 정도였는데,  

88 캘거리의 카타리나 비트, 92 알베르빌의 크리스티 야마구치, 94 릴리하메르의 옥사나 바이울, 98 나가노의 타라 리핀스키는 모두 그 바로 전해의 월드 타이틀을 갖고 계십니다. 2006 토리노의 시즈카 아라카와는 올림픽 전전해의 타이틀을 갖고 계시죠.

예외가 두개 있는데 2002 소금호수의 미셸 콴과 2006 토리노의 이리나 슬여사 -_-
이 두분은 바로 전해의 월드 챔피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올림픽 금을 발로 차버린 케이스죠. 안되는 분은 안되게 되어 있나봅니다.

5. 카로와 라우라 레피스토는 정말 안습이었죠.
어떤 사이트에 가보니 ‘헐…쟤들은 패전처리용인가!!!????’ 이런 코멘트가 있더라구요 -_-;;;;
beatlain
뭐 단 한 마디 보탤 뿐입니다.

Long Live The Queen!!!!!!!!!

이 문구가 미국의 메이저 언론에서

그것도 세계의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나왔다는게, 나와서 널리 퍼졌다는게

그게 너무 행복합니다 기쁩니다

Long Live The Queen!!!!!!

그 퍼포먼스 계속 보여주세요.

전, 그리고 다른 많은 여왕님의 팬들은 다른 걸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그대로, 바로 그 포스 그래도, 그 자태와 위용 그대로는 몇 년 만이라도 보여주세요!!!

09·03·30 23:55

beatlain
아 씨 나 또 울었음

두께님 책임지삼!!!!!

09·03·30 23:56

엘두께
그래요. 우리 같이 웁시다. 아흑흑 ㅠㅠ

09·03·31 00:01

petey45
역시 정말 그렇게 고대하고 고대해왔던 우리 여왕님이 드뎌 월드챔피언이 되니 두께님 글 보니 좋네요..^^ 아우 정말 요 몇년 이렇게 권위있고 성대했던 월드다운 월드도 없었던거 같아요..그 중심에 우리 여왕님이 있었다는거게 그저 쳐 웁니다.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아무리 일본이 isu의 큰손이다 뭐다 어쩌구 해봐야 미국 형님의 포스를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고도 멀었죠(2)
아휴 참 어찌나 통쾌하고 흐뭇한지.ㅎㅎㅎㅎㅎ 이번 월드 한때 한가락했던 레전드들 총 출동한 자리에서 연아의 진가를 다들 제대로 알게되서 뭣보다 좋네요;;진짜 2년동안 연아가 월드 놓쳤을때의 마음고생한거 생각하면.ㅠㅠㅠㅠ지금도 가슴이 뛰네요;;;이번월드는 그냥 그저 연아 커리어에 월드타이틀하나 얻은 대회가 더 많은걸 얻게되어좋네요.진정한 여왕이 누군지 제대로 보여줘서 드뎌 연아가 넘사벽인걸 다들 제대로 인정해줘서 기쁩니다.
여튼 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윌슨횽이 킹왕짱입니다!!!!

09·03·31 00:05

tamy
1.라우라는 진짜 선방했죠. (인터뷰에서 누가 질문했는 데, 자기는 쇼트 순서 뽑고 난 직후부터 연아가 엄청난 환호받을 거 예상하고 맘의 준비를 했었다고 하네요 )그에 비해 카로는,연아 프리마치고 뉴욕에 있는 동생이랑 전화통화하고 있었는데, 둘다 동시에 카로 경기를 보면서 이야기하다가. 놀래서 쟤 뭐하냐고 ㅋㅋ

2.레이커스는 한 원정 10연전쯤 하지, 7연전이면 뭐.ㅎ

3.아닌게 아니라 담담한 척하고 싶어도 WBC때문에 맘이 아팠는 데, (한 이틀 스포츠뉴스를 안봤죠.-_-)
연아가 잘해줘서 솔직히 더 고마웠습니다. ㅜㅜ 연습때부터 컨디션이 워낙 좋아보이고 해서 우승은 기대했는 데, 역시 실제로 눈앞에서 확인하니까 더 좋았네요.

4.왠지 레전드들의 축하와 찬사를 받으면서 챔피언이 되니까 뽀대났습니다.ㅎ 분위기가 True Champion으로 숭배.ㅎㅎ

09·03·31 02:16

폴리지터
으으윽... 비틀레인님을 젖히고 첫번째 댓글이 될 수 있었는데, 잘못 클릭하면서 전문이 날아갔습니다... -_-;;; 다시 쓸 시간이 없어서 허덕거리다가 이제야 다시 기억을 더듬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은 완전 연아 스페샬이더군요. 처음 시작부터 연아 노래부르는 클립으로 시작하여서리 줄줄이 연아 모습만 보여주는디… ㅎㅎㅎㅎㅎ

어쨌든 두께님 말씀처럼 레전드급이 총 출연한 가운데 화려하게 치루어진 연아의 여왕 대관식~ 흐흐흐흐흐흐…

도장을 콱 찍어버렸습니다. 내가 여왕이다!!!!!! 모두들 경배하라!!!!!!

미셸이랑 딕 할배도 분위기 완전 맞추어주더군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연아 칭송을 하는데 흐뭇흐뭇~ 경기 중에는 숨도 못쉬고 하닥거린 스캇 해밀톤과 샌드라 베직까지도 예뻐보이는 기현상이… -_-

미셸이랑 딕 할배가 공통적으로 한 말은, 연아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스케이터이다. 스피드, 점프, 기술 그리고 예술성까지… ^^

미셸의 특별한 극찬으로는… 마지막 그룹 전 워밍 업에서 밥 코스타스가 물어보더군요, 미셸이 다음 올림픽에 커밍 백할 가망성은?... 미셸 왈, 자신이 그 동안 티비를 보면서 포티이토 칩만 먹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스케이팅은 하고 있었지만… 꼭 아니라고도 그렇다고도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미셸이 말하더군요, 45분 (다음 그룹이 끝난) 후에 대답하겠다고… 경기가 다 끝난 후 밥 코스타스가 다시 물어보니 미셸의 대답, 연아의 경기를 보고나니 다시 생각해봐야 겠다고 (I might have to reconsider)… ^^ – 이 말은 연아같이 재능있는 스케이터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을 보니 거의... 미셸로서 할 수 있는 극찬을 해준 거지요. 그리고는 또 못을 박아 줍니다. 연아는 다른 스케이터들과 비교해서 저~~~~만치 앞에 있다고!!!

딕 할배도 완전 칭찬 모드이더군요. 연아의 점프에 대해서는, 다른 스케이터들처럼 중간에 멈추어 폴짝 뛰면서 도는게 아니라 프로그램 속에 녹아들어 날아오르는 것이라고… 딱 딕 할배 스타일로 하신 말씀… 스케이터들 중에는 운동 선수(athlete)이지만 예술가(artist)는 아닌 스케이터들이 있고, 예술가이지만 운동 선수는 못되는 스케이터들이 있다. 그러나 연아는 이 양면을 모두 갖춘 드문 스케이터이다. 그리고, 브라이언 오서와 관련되어 한 말씀… 브라이언 오서를 아주 아주 좋아하는데… 만일 브라이언 오서가 가르친 누군가가 (^^)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그것은 the circle closes itself (도저히 뉘앙스상 해석이 안되네요… 죄송 -_-;;;)를 하게 되는 것이고, 브라이언 오서를 위해 이렇게 되었으면 한다고... ^^

경기 중 커멘트를 한 스캇 해밀톤과 샌드라 베직은 SA부터 내내 완전히 폭 빠진 분위기.. 물론 이 둘의 태도가 올림픽에서 어떨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_-


어쨌든, 마지막 스핀을 할 때 엉덩이를 들썩들썩하기 시작한 관중들이, 연아가 마지막 포즈에 들어가자 우르르 일어나면서 박수를 쳐대는 것을 보면서 눈물이 글썽 글썽… 가슴은 뿌듯뿌듯… 코끝은 찌~잉… 우리 연아가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내년에는 캐나다 관중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도록 만들자꾸나~



카로와 라우라는… 불쌍할 정도였습니다. 뭐, 아직 안끝났었나… 하는 분위기… 라우라가 준비를 하는데 스캇 해밀턴인가… 한 말씀 하더군요, 라우라가 연아 점수를 따라 잡을 수도 있다, 프리 스케이팅을 두 번 한다면… -_-



어쨌든 결론은, 연아야~ 사랑한다~ (비틀레인님보다 쬐끔더~)


그나저나 제가 혼자 노는 곳에다, 그랑프리 파이날 후 ‘괜찮다, 연아야. 그랑프리 파이날은 마오 주고, 연아는 4대륙이랑 월드에서 우승하자꾸나’ 라고 했었는데, 정말로 들어맞았네요~ 내년 예상도 잘 맞으려나… ^^



두께님 감사!!! 추천 꾹!!! 이제 왕은 안전한 거지요? ^^

09·03·31 08:21

birdeee
이거... 댓글로 논문을 쓰시다니 인정해줄까요? 비틀레인님?

09·03·31 11:15

beatlain
에이 지터님은 점수 분석해주시기 전까진 안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9·03·31 12:15

냐옹쟁이
에이 지터님은 점수분석해주시기 전까진 안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

아 정말 윌슨이 재주꾼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우월하신지 몰랐어요. 다들 죽음에 무도에 뿅 가셨는데 전 세헤라자데를 더 좋아했거든요. 종달새가 시니어 데뷔탄트로서 소녀의 청순함, 청아함을 보여줬다면 세헤라자데는 그야말로 여왕+여인+프리마돈나의 포스를 마구 날려주시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죽무보다 약하긴요, 전 보면서 첫눈에 헉헉 댔구만..-ㅅ-

연아의 드라마틱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카리스마지만 한 편의 오페라를 보듯 한 장면 한 장면 버릴 장면이 없어요. 스텝 하나, 손짓 하나, 눈빛 하나하나가 이야기더만요. 연아의 세헤라자데를 보고 있자면 개차반 왕이 왜 저 처자에게 홀딱 반했는지 기냥 이해가 되요. 더구나 이번 월드에선 오랜만에 본 이너바우어+더블악셀, 눈이 아주 ♡ㅅ♡ 이렇게 됐다니까요. 앞으로도 대체 그 누가 이런 세헤라자데를 보여주겠습니까.

아 쇼트에서 라우리는 진짜 선방했죠. 월드 레코드에 기립박수까지 나왔는데 그 압력, 비교, 기대감 그런 걸 다 떨쳐내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은 보여줬잖아요. 게다가 보상이라도 해주듯 롱에서는 카로가 앞에서 아주 삽을 퍼주셨으니.....카로는....-_-;;; 원래부터 새가슴인 건 알았지만 애궁 그냥 나중엔 안쓰럽기까지 하데요.

우리 어무니께서도 연아 쇼트가 끝나고 빙판에 나온 라우리를 보고는 "저 처자 불쌍해서 우짜냐"하며 혀를 차시더이다. ;;;

아무튼 압도적이었기 떄문에 더 기분이 좋았어요. 일본에서도 점수 가지고 삐죽삐죽 거려도 순위는 도무지 시비를 걸지 못하더이다. ㅎㅎ 그리고 까다로운 유럽심판진들에게 pcs에서 아주 눈도장을 꽝 찍었다는데 의미가 있는 듯 해요. 예전 연아의 pcs를 생각해 보면....

조애니는 스케이트 케나다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아랑훼즈보고 '오오오!'이랬는데 이번엔 그때에 비해 좀 아쉬운 연기였죠. 미키는 아주 오랜만에 멋진 연기를 보여줬죠? 2년 전 월드에서 우승할 때보다 훨씬 연기가 여물었다는 느낌이었어요. 롱은 중간에 음악도 바꾸고 그래서 이번 시즌도 말아먹는 게 아닌가 했는데 부활했네요. ^^
마오의 달빛, 기운 없어 보인 것만 빼면 적당히 감미롭고 낭창낭창 부드러운 게 녹턴 분위기도 살짝 나고 특유의 버터바른 스케이팅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면무도회보다는 이게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아라카와의 말을 빌리자면 올림픽을 앞두고 이것저것 시도해 본 것 중 하나이니 이번 시즌의 부진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데 정말 그랬으면 해요. 저는 마오의 스케이팅도 매우 애정한단 말입니다. 흑흑 ㅜㅜ

09·03·31 13:37

beatlain
지터님. 저보다 연아를 더 사랑할 순 없습니다ㅋㅋ.

제가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연아를 사랑하는 크기만큼은 누구에게도 질 수 없습니다!!!!!!

죽무, 셰헤 둘 다 매스터피스 프로그램들이지만, 전 이번 월드에서는 셰헤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셰헤 처음 보고 지금은 죽무보다 인상이 약해보이지만 점점 더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서 동급이 될 거라고 했는데,

그걸 떠나서 연아가 셰헤 자체를 날이 갈수록 더 잘 연기했어요.

이번 죽무가 테크닉과 아트의 이상적인 교합점인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은 적었습니다.

연아 연기답지 않게 너무 교과서적이었죠.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표본이 되어야 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제 개인 취향에선 다른 죽무가 더 맘에 듭니다.

하지만, 월드 셰헤는 정말!!!!

Soft, Tender, Mellow 머 이런 수식어 다 가져다 붙이면 됩니다.

기본 스케이팅은 물론이거니와, 점프, 스핀, 스파이럴, 스텝, 트랜지션 모든 것이 비단결처럼 흘러 내려 우리 가슴을 적셔 주시죠.

월드 죽무가 교과서라면, 월드 셰헤는 이상향이죠.

PCS가 괜히 그렇게 나온게 아니라고 봐요.

09·03·31 15:21

폴리지터
이번 월드에서는 셰헤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

09·03·31 15:32

냐옹쟁이
아 정말 월드에서 죽무가 최고점을 받았음에도 4대륙 때나 SA때보다 감흥이 덜했던 이유를 표현할 방법이 없었는데 비틀레인님께서 딱 말씀해 주시네요. '연아의 연기치고는 교과서적이었다.' 정말 그랬죠.

세헤라자데가 아주 무르익었다는 것, 그 후덜덜한 예술점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니까요. ㅎㅎㅎ

09·03·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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