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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대회 혹은 4개국 친선 대회
 meteor shower  | 2010·01·29 20:51 | HIT : 2,204 | VOTE : 333

4대륙 대회, 혹은 4개국 친선대회..

4대륙대회는 사실 좀 뜬금없는 조합이죠.
 역사성이나 지리적 접근성, 언어, 인종 이런것에 그 어떤 동류항도 찾아 볼수 없는... 그냥 유럽 아닌 국가들의 조합이라.... 사실 좀 밑도 끝도 없는 지역구분이죠.
유럽선수권의 대항형식으로 출발한 4대륙 대회는 도시당췌 메달권뿐만 아니라 개인종합 결승 진출도 힘에 부친 비유럽국가 선수들의 사기고취 차원차 리듬체조에서 발원했고...
기계체조에서는 이 비슷한 것으로 지진대와 화산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환태평양 조산대, 칠레를 출발해서 뉴질랜드에서 땡치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하는 환태평양 대회가 있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의 4대륙은 이런 대회의 모티브를 받아 1999년 처음 개최되었고..
유럽 선수권의 대척점이 되는 만큼, 우승했을때 부여받는 포인트도 유럽 선수권과 동일한...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다음 가는  꼴은 취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로망인 유럽선수들의 유럽선수권과는 달리 4대륙은 일정부분 지명도를 쌓게되면 굳이 나갈필요 없는...
나가지 않게 되는 것이 오히려 그 선수의 퀄러티를 높여주는 B 급 대회 정도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기본적으로 4대륙이라고는 하지만, 초반 남녀싱글에 잠시 참가했던 남아공이 더 이상 피겨부문에 선수를 내지 못하며 아프리카 선수들은 유명무실해졌고... 참가에 의의를 두기에도 무안한 동남아/서아시아와 중남미를 제외하면 남는 나라는 딱 4개국...

사실 4대륙이 아닌 4 개국......

일본-중국- 미국 - 캐나다의 4개국 대회로 보는것이 마땅할겁니다.

원년대회의 여자싱글에서 우즈벡의 타티아나 말리니나가 금메달을 딴것과, 작년 김연아의 금메달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12회 대회동안 나온 총 144개의 메달중.....142개를 이 4나라가 휩쓸어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4개국대회인 4대륙에서 유일하게 4개국을 물리치고 가장 많은 횟수인 4번을  개최를 한 국가는 다른 나라였으니 바로 한국...

2002년 전주/ 2005년 강릉/2008년 과천/2010년 전주.....

캐나다는 할리팩스 - 해밀턴 - 밴쿠버 3번
일본은 오사카 1번
중국은 베이징 1번
미국은 솔트레이크- 콜로라도 스프링스 - 콜로라도 스프링스 3번....

2008년 이후야 김연아빨이라고 하지만..
그전엔 왜???

이건 아마 피겨에 대한 애정은 아니지 싶고, 이런 대회 유치 자체가 하나의 치적이 되는 지자체의 묘한 경쟁이 나은 생뚱맞은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4개국대회로 전락한 4대륙 대회를 4개 나라는 다 그랑프리 시리즈를 유치하고 있고...
그것 말고도 수준높은 선수들의 대회를 수시로 개최가능한 포지션....굳이 4대륙까지 섭외할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와중에......  어쩌다보니 이 나라에서 4번이나 개최하게 되었더군요.

하지만 4대륙이 마냥 쩌리대회가 되지는 않습니다.
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하게 되거나, 작년처럼 프레올림픽 성격의 대회일경우....
더구나 대회 초창기엔 미국과 캐나다 정도만 유럽에 대항할수 있었던 분위기에서...
중국페어와 일본싱글 그리고 한국의 김연아까지 아우르게 된 4대륙의 기세는
모든 종목에서 세계 선수권에서 유럽선수를 제압하거나 거의 동등한 위치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핀트와 장소가 맞거나 하게 되면 수준이 확 올라가기도 하지만...

거개의 경우엔 중추가 되는 4개국이 연말연초에 갖는 자국 선수권의 상위 1-3위는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그리고 그 아래등수에 선수들을 4대륙으로 배정해버리는 탓에..... 유럽선수권과 같은 권위를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울나라에서 한 대회는 2002년 대회와 아울러 쩌리의 중추....TT
(  상위권선수들 연기보다는 그 선수들에 가려 잘 보여지지 못한 바닥의 선수들의 연기를 더 선호하는 하드코어 스케이팅팬인 저로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선수들을 많이 보는 이런 쩌리대회가 훨씬 더 좋습니다만..... )

대회장소, 싯점.. 모두 올림픽을 목표로 한 상위권 선수들에겐 그 어떤 동기부여를 할 수 없는 안타까운 대회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 땜에 ISU  회장이 김연아의 참가를 독려했었죠.

대회참가 우승이 빛나는것이 아니라...대회 고사가 더욱 빛이 나 보이는 안티테제의 한계성때문에 이 대회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지만...이 싯점에 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몸부림일 겁니다.

  오늘 뜬금없이 점수 퍼 받은 마오는 씁쓸한 표정은 아마도 이런 대회에 지금 참가하면서 자신감을 찾아야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가 아닌가 합니다...


부록으로 지금까지 4대륙 대회를 정리해 보면...

1999년/1회 대회.

개최지: 할리팩스 ( 캐나다)

Ladies  : 타티아나 말리니나( 우즈벡) 앰버 코윈(미) 안젤라 니코디노바 (미)
Men : 다케시 혼다(일) 첸지앙 리(중) 엘비스 스토이코 (캐)
Pair : 쉔/자오(중)  새전트/ 위르츠(캐) 하셀/하셀(미)
댄스: 본/크라츠(캐)  레베브레/브너 (캐) 랑/체르니세프 (미)

*** 특이사항

 - 원년대회고 개최지가 캐나다에서 캐나다는 1진파견.. 미국은 콴, 토드 엘드리지, 티모시 괴벨, 새라 휴즈등 싱글 1진은 스킵.
 
- 제일 큰 이변은 당시 빅3 중 하나인 엘비스 스토이코의 동메달.

- 여자싱글의 금메달을 받은 말리니나는 이때,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섭렵할만큼 잠깐 대단한 위세를 펼치던 와중이고 이 메달이 유일하게 김연아 출연이전까지 빅4 국가가 따지 못한 메달.


2000 년/ 2회 대회

개최지 : 오사카 (일본)

Ladies  : 안젤라 니코디노바 (미) 스테이스 펜젠 ( 미) 애니 벨레마레( 캐)
Men : 엘비스 스토이코 -첸지앙리 - 장민 - 토드 엘드리지 (4위) - 다케시 혼다 (5위)
Pair : 살레/펠레티엘 - 이나 /짐머만 - 스코트/듀브레일
Dance : 랑/체르니세프 - 듀브레일/로존 - 실베스타인/페카락

*** 특이사항

-남자싱글 라인업이 젤 화려한 대회. 그러나 엘드리지와 혼다가 중국세에 밀린것을 보면 당시 중국 남자 싱글이 만만치 않음을 알수 있음

- 중국이 페어의 에이스조 파견 안했고, 미국은 역시나 여자싱글 1진 아끼고....

2001년 / 3회 대회.

개최지: 솔트레이크

Ladies  : 수구리 후미에 - 안젤라 니코디노프 - 요시이 온다.
Men :첸지앙리 - 다케시 혼다 - 마이클 와이즈
Pair : 살레&펠레티엘 - 쉔&자오 홍보 - 이나&짐머만
Dance : 본&크라츠 - 랑&체르니세프- 듀브레일&로존

*** 특이사항

- 2002 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을 맞이한 프레 올림픽 형식.
- 하지만 역시나 남녀싱글에 미셸콴이나 새라 휴즈, 샤샤코헨, 남자싱글의 엘드리지, 괴벨등을 파견 안한 홈팀 미국의 자만심.
- 일본 여자싱글의 전성기의 서막.
- 페어와 댄스가 가장 퀄러티 있던 라인.

2002 년/ 4회 대회

개최지 : 전주

Ladies  : 제니퍼 커크(미) 시즈카 아라카와 (일) 요시이 온다.(일)
Men : 제프리 버틀(캐) 다케시 혼다(일) 송가오 (중)
Pair : 팡&통(중)-랑고레스&아체토(캐) 장&장 (중)
Dance: 랑&체르니세프(미) 벨빈&아고스토(미) 윙&로우(캐)

*** 특이사항

- 올림픽 직전의 1차 쩌리대회.
- 그러나 지금보면 쩌리대회 같지 않은 라인업.
- 어쨌든 각 국가의 1진이 나온팀은 미국 아이스댄스팀이 유일 ( 이래봤자 올림픽 10위수준)


2003년 / 5회 대회

개최지 : 베이징

Men: 다케시 혼다(일) - 장민(중) - 첸지앙리 (중)
Pair: 쉔&홍보(중)- 팡&통 (중) -장&장 (중)
Dance :본&크라츠(캐) 벨빈&아고스토(미) 랑& 체르니세프(미)
Ladies :수구리(일) 아라카와(일) 유카리 나카노 (일)

*** 특이사항

- 중국에서 한만큼 중국은 1진 파견. 페어 스윕
- 일본 피겨 전성기의 시작.
- 댄스와 홈팀 중국의 강세인 페어가 퀄러티 있던 라인업.


2004년/ 6회 대회

개최지 : 해밀턴 (캐나다)

Men :제프리 버틀(캐) 엠마누엘 산두(캐) 이반 라이사첵(미)
Pair :팡&통(중) 장&장 (중) 마르코스 &번틴 (캐)
Dance : 벨빈& 아고스토(미) 듀브레일&로존(캐) 윙&로우(캐)
Ladies: 유키나 오타(일) 신시아 파뉴(캐) 앰버 코원(미)

*** 특이사항

- 조안니 로세트 4위
- 아무나 나가도 다 휩쓸던 일본 여자싱글이 올시즌 호주오픈 중국같던때.
- 질을 논하기 좀 애~~매한 대회.. 장소가 캐나다이니 기본은 오긴 왔는데....

2005년 / 7회 대회

개최지 : 강릉

Ladies : 수구리(일)온다(일) 제니퍼 컼(미)
Pair : 장&장(중) 팡&통(중) 오쳐&루카쉬(미)
Men :라이사첵 (미) 첸지앙 리(중) 다카하시(일)
Dance :벨빈&아고스토(미) 그레고리& 페트코프(미)매넌& 오메라(미) - 미국 스윕


*** 특이사항

-  울나라 피겨스케이팅 무료입장 마지막 대회.TT
-  Ex 김연아 등장 - 벤
-  올림픽 바로 직전해였던탓에 나름 가장 좋은 라인업이나 캐나다는 2진 파견.

2006년/ 8회 대회

개최지:콜로라도 스프링스(미국)

Ladies :케이티 테일러(미) 유카리 나카노(일) 베이트리시아 랭 (미)
Pair: 이노우에 볼드윈(미) 와카마스&펙토(캐) 푼트남 위르츠(캐)
Dance: 벨빈 아고스트(미) 매튜 자보진(미) 버츄 모이어 (캐)
Men : 오다(일) 크리스토퍼 마비(캐) 매튜 샤보이(미)

** 특이사항

- 올림픽 폭탄으로 미국의 벨빈 아고스토만 빼곤 모든 나라에서 2-3진 파견
- 제 2차 쩌리 대회.

2007년 / 9회 대회

개최지:콜로라도 스프링스(미국)

Dance :듀브레일&로존(캐) 벨빈& 아고스토(미) 버츄& 모이어 (캐)
Men: 라이사첵(미) 제프리 버틀(캐) 제이미 에보트(미)
Ladies : 키미 마이스너(미) 에밀리 휴즈(미) 조아니 로세트(캐)
Pair: 쉔&장(중)팡& 통(중) 이노우에& 볼드윈(미)

*** 특이사항

-  이 대회를 개최할 도시가 없었는지 8회대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2년연속 열림.( 빅4 국가의 4대륙 개최의 심드렁성을 잘 보여줌)
-  일본이 여자싱글에서 이젠 4대륙에 신경 안 쓰려고 한 티가 남.

2008 년/ 10회 대회

개최지: 고양시 ( 한국)

Men: 다카하시(일) 제프리 버틀(캐) 이반 라이사첵 ( 미)
Dance: 버츄 모이어(캐) 데이비스 화이트(미) 나바로 보멘트리(미)
Pair: 팡&통(중) 장&장(중) 캐슬& 오콜스키 (미)
Ladies : 마오(일) 로세트(캐) 안도 미키 (일)

*** 특이사항

- 2005년 대회까지 무료입장이던 나라에서 티켓피를 받음, 것도 상당액수
- 그 표도 매진이였다는 이게 다 김연아 빨....
- 정작 김연아는 부상으로 불참.
- 4대륙에 개근멤버인 벨빈/아고스토 불참 시작.
- 올림픽 중간에 낀 기간탓에 나름 A 급 라인업


2009년/ 11회 대회

개최지: 밴쿠버 (캐나다)

Pair: 팡&통 (중) 듀베&데이비슨 (캐) 장&장(중)
Dance: 데이비스&화이트(미)버츄&모이어(캐)사무엘슨&베이트 (미)
Ladies :김연아(한)  로세트 (캐) 마오 (일)
Men: 패트릭 챈(캐) 아이반 라이사첵(미) 코즈카 ( 일)

*** 특이사항

- 1999 년 타티아나 말리니나 미-캐-일-중 아닌 메달리스트 탄생.
- 여자싱글 라인업은 사상 최강.
- 프레올림픽 성격으로 다른 라인업도 유럽선수권을 능가하는 포맷구축.

 

 


 

Josh Beckett
잘 읽었습니다. 이제 피겨의 재미를 조금 알아가는 입장에서 주옥같은 글이로군요. 감사합니다.

10·01·30 03:34

meteor shower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꾸벅

10·01·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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