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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올림픽 Preview (Ladies)
 meteor shower  | 2010·02·10 14:03 | HIT : 3,007 | VOTE : 291

이걸 감격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님 당연하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습니다.
어떤 식의 비유를 해야 적절하나, 그것도 참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일생에 한번뿐인 절경을 보면, 딱히 수사가 떠오르지 않고 외려 심드렁해진다는 것 처럼 그런 느낌입니다.

밑도 끝도 없고, 서론도 결론도 없고, 이유도 까닭도 없고, 어쩌다 이런 선수가 이 나라에 태어났는지 알 길 없지만... 그건 꿈이 아닌 리얼리티라는 것이죠.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 자체는 굉장히 마이너적인 종목입니다.
축구나 농구처럼 worldwide 하지 않고, 이 종목 자체를 할 수 있는 나라가 몇 나라 안되죠.

아메리카 대륙이래봤자 딸랑 미국/캐나다.
아시아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
아프리카는 없는것과 마찬가지고, 나름 유럽권이라고 할 수 있는 호주나 뉴질랜드도 가까스로 시늉만 내고....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의 메인 스트림이랄수 있는 유럽.

스케이트도 네덜란드 귀족들이 동물의 뼈를 갈아 만들어서 탄 것이 시조라나 어쩐다나.. 날씨도 노상 꾸물꾸물하니 기분전환 할 것 찾던 유럽인들에겐 스케이팅은 마침맞은 종목일수 있었습니다

 해서 유럽선수권이 세계 선수권 보다 더 길고 오래되었고...
그리 멀지 않은 예전엔 유럽선수권 > = 세계선수권이였습니다.
톡 까놓고 세계선수권이래봐여 유럽선수권에 미국과 캐나다가 옵저버로 참석하는 형식 뭐 그런 양상이였죠.

 이후 자본이라는 것을 소유하게 된 일본이....
이런 유럽과 북미에서 흥한 스포츠에 대한  자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춰보고자 부단히 노력했고 일찌감치 탈아시아적인 성적을 구가했고....
돈이야 좀 달릴지는 몰라도 머릿수와 뚝심으로 밀고 나가면 우리도 못할것 없다는 중국이 90년대 이후 여자싱글의 루첸을 필두로 남자싱글과 페어를 접수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 돈도 머릿수로도 명함을 내밀기 힘든...
뭐 그렇다고 딱히 이 종목 못한다고 아쉽지도 않은...
그냥 이런저런 무관심 소스중에 하나.

못하면 못하는대로 그러나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김연아의 출현이후.. 사실 지금도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 파이가 커진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연아에 대한 관심과 그녀가 가져다 주는 결과물에 대한 환호가 나날이 커지는 것에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인 인기번짐(?) 현상정도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김연아가 메달을 딴다는 것.
그리고 그 메달은 Gold 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일에 그렇듯 변수라는 건 존재합니다.
특히 4년을 기다리며 그 단 며칠에 승부를 보는 이런 Competition 에서
변수는 실력을 능가할수도 있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죠.

 변수는 우선 해당 선수의 컨디션의 여부...홈텃세..
배정된 심판의 성향과 같은 큰 것 부터

Starting order 와, 앞 선수가 실수를 했는가 안했는가..
그날 그 선수 꿈자리가 사나웠나 안 사나웠나.. 스케이티날이 잘 갈렸나 아닌가... 코치에게 한마디 들었나...
준비한 cd 음악이 튀었나 안 튀었나...
관중석에서 날아든 꽃다발에 해바라기씨가 떨궈졌나 안떨궈졌나...
그날 언 찌질한 인사가 격려한답시고 와서 사진찍고 가서 얘 컨디션 지롤로 만들었나 아니였나 등등등등

 물론 김연아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그녀가 제 실력만 발휘해 주면..
그 어떤 변수가 작용해도 모두 가볍게 해 치울수 있는 포스를 보유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여자싱글의 구도는 김연아의 독주에... 일본과 캐나다의 추격... 미국의 슬라이트한 견제와, 친콴타의 입김을 받은 이탈리아의 코스트너......정도....
( 물론 올림픽 말고 올망졸망한 컴피티션에서도 지레 쫄아서 알아서 모종삽 들고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입 샐쭉하니 내 밀고 지가 알아서  빙판 정리하는 코스트너는 이 라인에서 배제하고 싶습니다만... 유럽선수권자 예우 차원에서)


92년 야마구치와 이토 미도리의 대결 구도와 같은 양상도 보이고...
88년  카타리나 비트와 데비 토마스의 양상도 보입니다.

전자는 일전에 설명했고, 후자의 경우엔 그 곳이 같은 캐나다라는 것과 당시 비트와 토마스의 양자대결구도에서 뜻 밖의 홈코트인 리즈맨리가 은메달을 땄듯,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의 경우에는 리즈맨리때보다 경쟁력은 더 있습니다 더불어 이 언니 다른곳은 몰라도 홈코트에선 펄펄 날죠. 지난 4대륙 대회와 올시즌 바닥에 떨어진 자존심 회복시켜준 곳도 고국인 skate Canada 이니 말이죠.

 올림픽은 꽤 정치적입니다.

겉으로 일종의 화합이라는 목표아래, 정치적인 순위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일테면 한국가의 국기가 모두 걸리는 sweep 을 막기 위해 해당 국가의 제일 경쟁력 떨어지는 선수를 포디엄 바깥으로 밀어내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가 2002년 러시아의 알렉산더 앱트였죠.

만일 당시 그의 국적이 러시아가 아닌 캐나다나 일본이였다면 당연히 그의 점수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을수 있었겠지만, 이미 금과 은메달을 넉넉히 딴 러시아에서 동메달에 그닥 신경을 쓰지는 않았고, 미국이 눈 먼 동메달 하나 따게 되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천기누설처럼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게 진행해야 하는 것 이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의 룰이고... 이번 여자싱글에 정치적인 것이 개입된다면..
그건 아시아 선수들로 구성된 podium 의 발생, 일명 all asian Podium 에 차단 정도 될 것입니다.

김연아와 일본선수들만으로 구성된 포디엄 발생이 엔간해선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앞서 말한 조애니 로셰트가 그런 정치적 고려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서 가장 예상되는 포디엄 구성의 양상은 이와 같은데...

안 A

김연아 - 금메달
로셰트 - 은메달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 동메달

혹은

안 B

김연아 - 금메달
아사다 마오/안도미키 - 은메달
로셰트- 동메달

일본이 아마 슬라이트하게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합니다.

만일 김연아가 일본 선수들과 비슷한 실력이라면 김연아 역시 이 툴에서 피해를 볼 수 있었을텐데... 경천동지할 일 아님 김연아는 피해를 볼 수 있는 바운더리 바깥의 실력이라 이 부분이 걱정 되지는 않습니다.

김연아가 대단한 것은, 바로 이런 정치적인 고려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
올림픽을 앞두고 대부분의 매체에서 그녀를 시원하게 금메달로 낙점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일겁니다.

더불어 사상 첨, 방송 3사 방영의 공동중계라는 그간의 지엄한 룰을 톡 깨고 독단적으로 치고 나가는 시방새의 행태도 김연아 라는 선수가 아니였음 애시당초 시도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쇼트트랙만 계속 강세가 된 동계 올림픽 이였담...
시방새가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며 욕이란 욕은 자사 수위아저씨 손자의 손자까지 뻗힐 욕을 먹으면서까지 무리수를 두지는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이제 카운트 다운으로 다가오는 감격의 순간...
감격은 우리들의 몫이지만...
그 감격이 호들갑스러워지지 않길 바래봅니다.

Josh Beckett
올림픽을 다행(?)스럽게도 유로스포츠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멋진 글을 출력해서 보면서 즐겨야겠군요. 감사합니다.

10·02·10 16:56

Ryan Sweeney
한가지 꺼림칙한것은 씨방새의 올인설레발 중계 태도네요.

경기에 임하는 모든 선수들 뿌린대로 거두는 결실의 시간들이 됐슴 합니다.

10·02·10 17:09

냐옹쟁이
저도 플랜A가 가장 가능성이 있어뵙니다. 로쉐트는 안방에서 경기하는데 아주 삽을 푸지 않는 한 은메달은 거의 확정일 듯 싶어요. 문제는 마오 양과 안도 양께서 얼마나 경기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달렸는데 또 모르지요. 두 사람이 삽질하고 스즈키가 동메달을 채갈지. ㅎㅎ

10·02·10 17:18

냐옹쟁이
아 맞아요! 씨방새의 그 설레발 중계! 안 그래도 해설자가 마음에 안 들어서 동계 올림픽은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거니 했더니 그 기대를 무참히 깨트려 주네요-_- 독점 중계하는 거 전혀 불만 아닌데 말입니다, 그 대상이 씨방새라는 게 너무 싫습니다. 화질도 구리고 해설도 가장 구리고, 뭐 다른 방송사도 크게 나을 건 없지만 그래도 씨방새만큼 설레발은 안 친다구요!

10·02·10 17:19

meteor shower
안 그래도 설레발의 최고봉인 시방새인데.... 독점중계를 잡았으니, 결정적인 순간에 아쉽지만 잠시 소리를 꺼두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여자싱글은 2월 24일(수) 오전 9시 30분 ( 우리시각) 에 쇼트를 2월 26일 (금) 오전 10시에 프리를 하는지라, 딱 2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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