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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러시아 제국의 몰락
 meteor shower  | 2010·02·18 15:02 | HIT : 3,065 | VOTE : 282
피겨스케이팅만큼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는 아니지만, 나름 DVD 타이틀로 모으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VHS tape 으로 이미 다 모았지만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배우 오드리 헵번의 모든 작품과, SFX 명작- i.e. 터미네이터 1편/ 블레이드러너 -... 프랑스 뮤지컬.... 볼쇼이 발레... 스몰빌에서 촉발된 슈퍼맨 관련 시리즈물... 닥터후에서 촉발된 SFX 영드/..... 스탠리 큐브릭 영화.....그리고 전쟁영화.

전쟁영화는 헐리웃 관점의 독일군이 허섭하게 탄피에도 스러지는 유태인 제작자의 살풀이 라이언일병 구하기와 같은류가 아닌 1~2차대전 독일군의 관점으로 그린 영화들 말이죠...  

독일군 주인공이래도 독일군 장교 하나가 준뿔나게 자기네 나라의 비열한 행위에 혼자 배신때리면서 연합군에 스파이짓 하는 그런 것 말고, 일테면 레마르크 원작의 서부전선 이상없다 처럼....인간적인 독일군의 모습을 그린 영화들 -  정말 찾기 힘들더군요... 미국이야 이런 영화 절대 안만들고 독일은 아픈 상처이니 그닥 관심없는것 같고- 말이죠.

끽해야 스탈린그라드나 철십자 훈장... 뭐 그정도에....최근엔 1961년작인 Die Burck 이라는 오래된 독일영화 한편 구하는라고 이런저런 사이트 헤집기도 한 정도인데....  에너미 엣더 게이트도 나의 전쟁영화 컬렉션 안에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온전히 독일군 관점은 아니고 어중띠지만 뭐 나름 믹스앤 매치라서 아쉬운대로 반올림 퉁쳐서 구입을 했습니다.

아마 그 영화 보면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은... 주드로의 신기에 가까운 저격술보다는 그가 처음  얼레둘레 인해전술의 총알받이로 강건너가 싸우게 되는 장면이겠죠.
독일군이 기관총 세례에 전장에 몰려나온 소련군들이 지급받는건 탄환 10개 정도..
그거 들고 앞으로 죽자고 뛰다가 앞에서 죽은 병사의 총이 있으면 그것 가지고 싸우라는것.
물론 뒤로 조금만 뺐다간 총살당하는 상황.

일전에 말한 아포칼립토 볼때 띠~용했던 잔인한 가위눌림을 그때도 느꼈었습니다.

요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보면서 쌩뚱시럽게 에너미 엣더 게이트가 생각이 납니다.
집도 절도 없는 고립무원이 된 소련의 전쟁상황이 몰락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현재와 같아서 말이죠.

이미 몰락한 집안이지만 다시 한번 일으켜 보겠다고 분가한 큰아들 돌아오고 똘방한 민며느리들면서 대충 명가였을때 시늉을 내긴 했습니다만....
시늉은 시늉일뿐인듯, 명가의 자존심은 펄럭펄럭 찢어진 깃발처럼 스산한 가을바람에 나풀거리는 듯 합니다.

96년도 11월에.. 우리나라 목동링크를 찾은 미소년...
붉은색 상의를 입고 윌리엄텔 서곡에 맞춰, 팽그르르 도는 점프도 압권이였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남자선수론 처음 본 비엘만 스핀.
유연성에 있어선 남자가 여자보다 젬병인건 사실이고, 특히나 남자가 그런식으로 유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마치 소프라노 영역을 소화하는 변성기전 아이처럼 그것 조금만 저러다 말 줄 알았는데 제법 오랫동안 그 스핀을 구사하더군요.

그 아이...이젠 빼도박도 못한 원단 리얼 아저씨가 되서 다시 나왔습니다.

부풀었던 몸매를 단기간에 솎아내 후유증으로 생긴 다크서클은 목울대까지 내려왔고 웃자란 수염자국이 얼굴의 반을 그늘처럼 드리운채 말이죠.
다행히 남자싱글에서 핵심인 점프는 여전하나, 그간 공백의 시간을 칼같이 잡아내려는 심판들의 눈매에 트랜지션이라는 항목이 발목을 잡으면서...

감히 그 주변을 범접할수 없는 선수들이 한판 뜨자고 뎀비는데... 이거 영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김연아 키드가 있듯 김연아로 촉발된 피겨스케이팅에 팬들은, 그 시기가 러시아의 전성기와 러시아 피겨의 참맛과는 거리가 먼 몰락기.

완벽한 몰락 다음엔 새로운 터닝이 있기나 하겠지만, 완연한것도 아니고 급박하기만 한 내리막에는 살기위한 몸부림만 있는것 처럼... 몰락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은 과거 전성기의 그 화려함과 다른 국가에서 찾아 볼수 없던 러시안 스피릿을 안무에 철철 녹여 내어 나타내기보다는...설익은 기술로 스타일마저 깍아먹는 아쉬운 모습들의 연속이였죠.

그래서 그런지, 페어에서 메달 결과에 예술의 중국과 기계적인 러시아 어쩌구 하는 어느 블로거 글에 주렁주렁 긍정으로 화답하는  댓글을 보며...
아니..이게 무슨???? 퐝당 시츄에이션....

물론 극강의 기술을 보다보면 자연스레이 경외심이 들고 예술성이고 나발이고 따지게 되지도 않게 되긴 하지만... 이 무슨..... 시집 첫날 온 새며느리 자다 깨서 방향못잡아 안방으로 들어가 시어머니 발바닥 긁어대는 말인지??

아니 어쩌다 단지 순위의 몰락을 넘어, 발로바/바실리예프 GG 미쉬쿠티노프/드미트리예프. 카자코바/드미트리예프. 베레즈나야/시카루리드제. 토트미아니나/마리닌 ( 그 앞의 자이체프 세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로 이어지는 가만히 보고 있어도 가슴이 팡 터질것 같은 감동을 주던 것은 그새 다 까맣게 잊어버리고.....이 무슨....

물론 감상이란 주관적이고 세대에 따라 달라지고,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것이지만 러시아가 그런 말들을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비록 메달을 따진 못하더라도  바닥에 표표히 흐르는 러시안 스피릿에 대해선 누구나 가지는 진한 향수처럼 오래도록 남아 있을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몰락한 집안에서 진짜 무서운 것은 채무업자의 endless 빚독촉뿐이 아니라,  이웃의 따가운 시선이 더 무섭다는 사실처럼 말이죠.

어젯밤 남자싱글을 찬찬히 보면서.....이젠 이름도 감감한 플류센코 이후 세대였던 일리아 클림킨(99 Jr Worlds 우승), 스타니슬라브 팀첸코(2002 Jr worlds 3위)알렉산더 슈빈(2003 Jr worlds 우승),안드레이 그라체프(2004 Jr worlds 우승), 세르게이 도브린(2005 Jr Worlds 3위) 세르게이 보로노프(2006 Jr worlds 2위), 알렉산더 우펜스키, 로만 세르보 등등등....은퇴한 노장을 다시 징집해 전장으로 몰아낸 요 자라다 만 후배들을 줄줄이 불러내 줄빠따를 날리고 싶은 만큼....그 아저씨의 고군분투가 새삼 짠해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노장은 어쩌다 98년도에 감흥도 없이 4회전만 줄창 해 댄다는 중국 남자 싱글 스케이터에게 했었던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점프가 아니더라도 눅진눅진 묻어오는 고수의 몸짓을 신채점 기준으로만 보는 대중의 미스인지 아님 그의 과거를 또렷이 기억하는 나의 기억의 환각인지 모르지만, 단지 점핑 머신이라는 것으로 폄하시키기엔 스토리가 있는 스케이터인데 어쩌다 이런...

내일 플류센코가 금메달을 딸지 (안딸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따더라도 화려한 왕국의 복귀가 아닌, 노련한 병사들은 하나도 없이 덜렁 쌔까만 당번병하나 데리고 외로이 전장을 나간 늙은 장교의 지난한 사투끝에 얻는 아주 심란한 승리가 될 것 같은 을씨년스러움만 감돕니다.
Josh Beckett
표현이 아주 예술이십니다. ^^;

2그룹부터 봤는데, 예전 플류센코의 모습보다는 확실히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2위와의 격차가 꽤 크길래... 역시~ 했더니만, 2그룹까지의 순위더군요. 쿨럭~

이후 그룹에서, 랑비엘이니, 타카하시니, 노부나리니... 등등 좀 심드렁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점수를 챙기더만, 라이사첵은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들더군요. 아니 이 녀석이 이 정도였나??? 아니나다를까, 플류센코 턱 밑에서 쇼트 순위를 마감하더군요.... 허허~

일전에 예상하신 것보다는 꽤 접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쇼트만 봐서는 말이죠. 안마당 장점을 챙겨주려고 심판들이 잔뜩 장전해서 점수 쏴줄 기세였던 패트릭 첸은 그냥 저냥이어서리, 포디움 가능성이 옅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올 유러피언 포디움을 막기 위한 정치적 배려는 필요없겠지요? 일본애들이랑 라이사첵이 있어서리... ^^;

10·02·18 20:55

meteor shower
개인적으로 레알 짜증나는 결과가 나와버렸네요.....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중간에 캐나다 패트릭 챈 점수 얼척없이 싸 주는것 보고 아이스댄스는 캐나다가 가져갈것 같고......이거 조애니 로셰트에게도 이렇게 퍼주면 연아도 장담 하기 힘들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다시 남자로 턴해서 이거 원 1994년 이후 최초로 4회전 프리 선수가 되었네요. 난도 수준은 1992년 빅톨 페트렌코 보다 못하고... 스타일도 이거 원... 아이구 뒷골이야... 그나저나 제냐 응원하는데도 이 모냥인데 연아 경기는 못 볼듯... 걍 사흘간 내쳐 자다 깨서 결과 나와 있길 희망...

어쨌든 러시아의 마지막 보루인 돌아온 늙은 장군도 막판에 적군의 총알에 산화하셨으니....
러시아가 사상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gold free 로 돌아갈듯 싶네요.

허거덩 퉁탕 이런 날나리아 씹탱굴스런 피겨스케이팅 같으니... 에공...

10·02·19 15:03

meteor shower
아이스댄스에서 러시아의 도미나/샤블린.... 여자싱글에서 연아... 일케만 우승하면 이 쯥쯥한 기분이 프레쉬하게 바뀔텐데...... 심판들이 개념을 쌈싸서 각자 지네 나라에 두고 온 것 같아서 .... 레알 판단보류 상황..... 플류센코 잡아 드셨으니 미국은 댄스에서 좀 여유를 부릴 상황이지만.... 캐나다가 잡아 먹으려고 덤빌텐데 이 잡것들을 어찌해야 쓸까 혼자 고민중. 그나저나 일본이 남자싱글에서 동메달 땄던데.... 다카하시가 면을 세워준듯 싶네요. ...... 더불어 오다의 신발끈은 참.... 1994년 토냐 하딩 이후 간만에 본 아찔한 상황인데..... 걔 성격상 어디서 펑펑 쳐(^^) 울었을듯 싶네요.

10·02·19 16:40

Bonds
글쓰신 주제와는 다르지만
블레이드 러너를 안보고 있다가 평론을 듣고 얼마전에 보았습니다.
비쥬얼은 그렇다 쳐도 내용 및 스토리 전개도 지루함 뿐이었습니다.
철 십자 훈장은 풀 메탈 자켓, 지옥의 묵시록 등에 비하여 좀 정제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네요.

저도 한때는 헤비 메틀 (메틀리카, 오지 오스본 ...) , DVD 와 갱영화 (로버트 드 니로) 등의 뮤직 비디오 꽤 모았는데 사고 나서 두번 이상 본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끝까지 한번도 안된것도 1/3 되더군요...

글은 잘 읽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잘 모릅니다. 어릴적에 카타리나 비트가 최고였다는 것 밖에는...
김 연아, 아사다 마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었지요...

10·02·22 21:34

meteor shower
글 쓴 주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유를 빙자해 주야장천 피겨만 써대는게 미안해 잠깐 소재폭을 좀 넓혀봤는데 그 소재폭에서 영감을 얻으셨다면 저야 고맙죠. ... 아마 익히 많은 영화를 접한 후에 봐서 그럴겁니다. 전 비교적 어린나이에 접했는데.... 비쥬얼이나 그런것 볼 능력은 못 되고, 어느것이 인간이고, 어느것이 로봇인가???? 대릴 한나 ( 맞나) 가 로봇이였\고 기억까지 인식되었다는 반전은 충격이였고... 루트거 하우어의 마지막 수명이 다해 죽어가는 scean 에서는 울컥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뭐 지금은 그렇게 많이 본 편도 아니면서 그런 감성은 다 죽었고 괜히 이것저것 따지게 되고.... 들춰보며 이게 아니네... 이런 내 자신을 보면 스스로 좀 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DVD 는 사실 컬렉션이란 말은 과람하고 그냥 내 꼴리는대로 몇개 모았다정도가 정확할 겁니다. 한 200편 되려나??? 것도 시리즈물 1-12편 다 숫자 헤아려서요.^^

김연아와 마오는 소녀라면 비트는 숙녀죠.... 김연아가 나이가 들면 아우라가 비트의 그것과 비슷해질수 있겠지만 김연아는 김연아 특유의 색깔이 있기에 좀 더 다른 방향으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2·22 23:26

Bonds
몸매에서 비트를 따라가기는 어려울 겁니다.
나중에 김연아도 비트처럼 사진 유출 서비스 해줄까요?

10·02·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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