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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Open 잡담 3 - RF! 로저! 철이! 만쉐이!!!
 폴리지터  | 2006·09·11 09:21 | HIT : 2,777 | VOTE : 300
로저 만쉐이~ ㅋㅋㅋ

맥스 여러분들의 강력한 염원과 응원에 힘입어 USTA의 갖은 잔머리 굴리기에도 불고하고, 우리의 겸둥이 로저가 딕이를 사뿐히 즈려밟고는 US Open 세번째 챔피온쉽을 차지하였습니다!

마지막 스코어 6-2, 4-6, 7-5, 6-1

딕이가 많이 늘긴 늘었네요. 게다가 USTA에서 그렇게 열심히 길을 닦아준 덕분에 본래는 페라리 vs 프라이드 일 것이, 그래도 페라리 vs 소나타까지는 올라간 듯 싶습니다.

근디 무신 징크스가 붙어버렸는지 텔레비전 소리를 높이기만 하면 로저가 포인트를 잃는 바람에 소리 완전히 죽이고 고요한 침묵 속에서 경기에 몰입하였다는… -_- 덕분에 죠니 맥이 뭔 소리를 하였건 몽땅 놓칠 수 밖에 없었심다…

하여간…

첫번째 세트는, 로저가 걍 몸푸는 정도였습니다. 가뿐하게 딕이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6-2로 승리…

그래서 뭐, 이 결승 가뿐하게 끝나겠구나 싶었더니 두번째 세트에서 허거덩~ 로저가 첫번째 서브 게임을 어이없이 브레이크 당한데다가  딕이의 서브가 제대로 갖다 꽂히고, 로저의 에러까지 겹치면서 4-6으로 딕이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한 세트 정도야 생각하면서도 솔직히 오소소하더군요… 혹시나… 만에 하나…

세번째 세트에서는… 처음은 신경전 분위기였습니다. 각자 자기 서브게임 지키면서 맞대결해나가는… 그러다가 다섯번째 게임…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혈압이 극고공 상승… 로저 서브이었는디 0-40까지 몰렸다는… -_-;;; 그것을 듀스까지 끌어올리더니 딕이 어드밴티지에서 다시 듀스로, 로저 어드밴티지로 갔다가 에이스로 로저의 게임 홀딩… 이게 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각자 서브게임 홀딩하며 6-5까지 갔다가 마지막 딕이 서브 게임을, 그 때까지의 분위기로서는 의외이다 싶을 정도로 가뿐히 브레이킹하면서 세번째 세트를 로저가 7-5로 가져갔습니다. 이 세트 마지막 샷을 치면서 쿨~하며 냉정하던 로저가 기함을~~~ 누군가 그러더군요. 로저는 늘 조용한 타입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면 소리를 지른다고… 그러니 로저가 소리를 내면 상대 선수는 긴장해야한다고… “Oops, I’m in trouble…”

그 말이 따악 맞는 듯 싶습니다… 네번째 세트… 두번째, 세번째 세트를 거치면서 로저가 딕이 스탈을 완전파악한 듯 싶습니다. 그야말로 사뿐사뿐 모드… 정말 두번째, 세번째 경기를 그렇게 파닥파닥 치렀는지 싶을 정도로…그냥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더군요. 5-0으로 가면서 딕이 서브 게임이 되니까 죠니 맥이 그러더군요 (이 단계에서 드디어 마음 놓고 소리 높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달라… -_-;;;) 적어도 딕이가 베이글을 면해야 하지 않겠냐고… 어쨌든 가까스로 그 경기는 딕이가 홀딩… 그리고 일곱번째 게임… 마지막 스코어를 그림 같은 위너로 장식하고는, 로저, 기함과 함께 코트에 드러누웠습니다~~~

이로써…

Roger Federer, 2006 US Open Champion!!!

경기를 보고 있노라니 둘 사이의 수준 차이가 한 눈에 보이더군요. 로저가 재규어를 연상시키는, 물 흐르는 듯 유연한 곡선이라면, 딕이는 점 점이… (딕이가 서브칠 때면 하나, 둘, 셋, 구령을 붙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투 핸드 백핸드를 칠 때면 그야말로 뻣~뻣한 막대기… (그래요, 두께님, 제가 딕이 싫어합니다…. -_-;;;)) 

위너도 로저가 딕이의 두 배가 넘고 (69 vs 33)(포핸드도 그렇지만 백핸드는 완전 압도적),
에이스도 로저가 딕이보다  훨씬 많고 (17 vs 7),
네트 플레이 성공율도 압도적이고…

그러면 도대체 두번째 세트를 딕이가 어떻게 이긴거야? -_-…

어쨌든 경기를 보는 제 느낌은… 로저가 코트를 벗어나면 신사답게, 천진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행동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경기 중에는 무자비하기까지한 컴피티터라는… 공을 패는 게 아니라, 절묘한 각도로 집어넣는 에이스도 그렇고, 경기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 빈 구석구석을 찾아 질러넣어 잡아내는 위너도 그렇고, 오싹하리만큼 갖다 꽂는 스매싱도 그렇고… 그 상대라면 으스스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거라는… 그래서 로저, 니가 현 테니스 제왕이다!

이만큼이나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인 것은 양쪽의 코치 진영...

딕이의 새 코치는 바로 지미 코너스... 다~들 아시지요. 그 덕분에 딕이에 대한 USTA의 애정과 관심도 급상승했습니다. 사실 딕이가 많이 늘은 것도 사실이고요. 지미, 딕이 박스 앞에 앉아서 딕이와 같이 열받고 있었습니다. 딕이가 점수 따면 싱글벙글, 딕이와 목소리 맞추는 듯 소리지르고, 옆에 앉은 트레이너인 듯 한 분과 하이파이브하고... 딕이가 점수 잃으면 또 소리지르고 (톤은 다르지만), 인상 쓰고, 마치 이렇게 해야지 하는 듯 시범보이시고... 딕이의 흥분-광분 모드에 같이 합세한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비해 로저쪽 분위기는... 로저의 코치, 토니 로치가 로저의 경기 진행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었을까요?... 지미처럼 파닥파닥 열받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로저처럼 쿨~한 분위기로 관람하고 있었을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60세라는 그 춘추로 인해 이 경기에 오시지도 않으셨거든요... 아직 시즌도 안끝났는데... 이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는데... -_-... 푸욱 쉬시면서 느긋하게 로저 경기를 보고 계셨을지... 아니면 그나마 안하고, 얘가 왜 이렇게 전화 안하나... 하고 계셨을지... 아니면 의례히 이기는 거니까... 하면서 관심끄고 계셨을지... 아무도 모르지요~ 로저의 박스에는 미르카랑 트레이너로 보이는 사람과, 타이거 우즈랑 그 와이프랑 앉아서 노닥노닥하면서 로저 경기 보고있더군요... -_-;;;

어쨌든 이로써 로저는 3년 연속 US Open Championship을 차지하였습니다. 이건 79-80-81년의 죠니 맥과 85-86-87년의 이반 렌들에 이은 기록입니다. 게다가…

사상 처음의 윔블던-US Open 더블 3년 연속 우승,

6번 연속 그랜드 슬램 결승 진출
(ㅠ-ㅠ… 나다리만 아니었으면, 6번 연속 그랜드 슬램 우승에 ‘그랜드 슬램’ 달성이 되었을 텐데… )

그리고… 로저의 아홉번째 그랜드 슬램 Championship  - 8번 Championship 우승 대열인 애거시, 코쳇, 코너스, 데쿠기스, 렌들, 페리, 로스월에서 하나 더 올라갔습니다. 그 윗 대열은, 10번 우승의 틸덴, 11번 우승의 보그와 레이버, 12번 우승의 에머슨 그리고 14번 우승의 샘프라스…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그 마지막을 챔피온답게 마무리한 로저에게  축하! 축하! 축하! (를 직접 전하고 싶지만 직접 전할 방법은 없고… ㅠ-ㅠ)…

내년 시즌에는 바로 에머슨 위로 자리 잡기를… (그와 더불어 레이버의 기록 반열에도 같이 오를 수 있기를…  ㅋㅋㅋ)
  
참, 타이거 우즈가 찾아왔더군요. 뭐, 찌라시 신문의 기사 제목으로 쓴다면 ‘제왕과 제왕의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당연히 로저 만나러 왔지요. 경기전 로저랑 이야기하더니, 경기 중  미르카와 나란히 앉아서 응원하더군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저 왈, 타이거가 이번 결승에 꼭 오겠다고 했는데, 자신이 이번 결승까지 올라가서 기쁘고, 타이거가 와줘서 기쁘고, 또 이겨서 기쁘고… ^^ 그래… 역시 같은 수준 애들끼리 알아본다니까… ^^

*** 로저, 니가 짱이다!!! ***
엘두께
에구....지터님이 먼저 납시었군요.

그럼 제가 준비한 것만 간단히~~

ace: 17-7
winners 69-33
ue 19-?
h2h 11-1 낄낄....
그럼 전 밥좀 먹고 쫌 있다가..... 참, 지금 페더러 포럼은 마비 상태입니다 아우 통쾌해ㅎㅎㅎ

06·09·11 09:26

엘두께
엥? 글이 길어서 일단 댓글 먼저 달았더니...본문에 다 있는 내용이군요.
암튼....아우.....통쾌해 ㅎㅎㅎ

06·09·11 09:27

폴리지터
두께님, 역쉬~ 전 두번째, 세번째 세트 후 완전 탈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ㅋㅋㅋ.... 통쾌, 흐뭇...

딕이와 코너스의 우거지상을 보니 더더군다나...

UE (언포스드 에러) 19 vs 23입니다.

06·09·11 09:35

marx
전 지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1세트 후반부터 3세트 중반까지 봤거던요(출근하는라..)
하필이면 제가 볼 때 로디기가 완전히 삘받아서리... 얘 왜이리 잘한다냐... 1세트어케 이리 쉽게 이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출근해서 US 오픈 홈피가니 떡하니 손들고 좋아하는 로저 사진이 쾅 박혀있더군요. ㅎㅎㅎ 역시 제가 안보면 이리 가볍게 이기는군요...

06·09·11 09:40

beatlain
아니 딕이는 에이스마저 저래 밀리면 우짜자는 건지? -_-;;;
기록보니 1세트 딴게 신기할 지경이군요
테니스가 그런 게임이긴 하다만...

06·09·11 09:43

beatlain
타이거 우즈 찾아온 사진 혹시 있나요?

우즈랑 페더러는 둘 다 엄청난 지배력을 자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참 닮은 것 같아요

06·09·11 09:46

폴리지터
비틀레인 님, 2세트 딴 거 말씀하시는 거지요? ^^

제 느낌은 딕이의 서브가 모자랐다기보다는 로저의 리턴이 좋았다는 쪽이었습니다.

신문에 쪼금만 있으면 도배하도록 사진뜨지 않을까요?

06·09·11 09:51

폴리지터
타이거 우즈가 로저 박스에 앉아 있는 사진은 떴는데... 사진을 댓글에 어떻게 붙이는지 아시는 분 있으시며 좀~

06·09·11 10:03

marx
기록은 저렇지만 2세트와 3세트까지의 로딕이는 다른 사람으로까지 보였다는...거기에 약간 로저가 당황한것같은 황당한 샷미스까지... 그런데 진짜 로저의 서브 코스가 기가 막히기는 하더군요. 핀포인트 컨트롤이라는... 로딕의 백핸드쪽으로 가는 코스가 이번에 제법 먹힌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로딕의 리턴이 좋지않아서 그랬나?

06·09·11 10:04

beatlain
예, 그러니까 한 세트를 챙긴게 용하다는 뜻이었는데 지금보니 첫번째 세트를 가져간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허허허

로저의 리턴도 진짜 극에 달해가는가 보군요
사실 로딕의 서브가 로저의 서브보다 꼭 좋다고만은 볼 수 없지만
그 무지막지한 파워로 에이스를 가져가는 능력만큼은 위라고 봤는데
저렇게 차이가 나버리니 원....

06·09·11 10:06

엘두께
우즈가 경기 시작 전에 로저 찾아가서 같이 사진 찍은 거 봤는데....ESPN이던가???

이번 대회 내내 디기 써브가 매우 위력적이었는데 역시 리턴의 대가 앞에선 130 마일 넘어도 그냥 뉴트럴해져버리더군요.
3세트가 박빙이었는데 12번째 게임을 쉽게 브레이크 당하면서 매치 오바된거죠. 디기가 타이브레이크 가는 상황을 미리 걱정한 듯 싶기도...
암튼 빅 포인트에서의 집중력은 로저 못따라갑니다. 어메이징~~ㅎㅎㅎ

06·09·11 10:31

혜리
로저는 늘 느끼지만 테니스에 관한 모든것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즐기는 듯한 모습이 참 보기좋죠..어쨌든 매우 축하하는 바입니다 로저 오빠.

아래는 NYTimes 블로그에 있는 글인데 오늘 경기를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군요. 특히 마지막 문장. 느낌이 팍 ! 사네

Roddick finished with 33 winners, 23 unforced errors and the knowledge that he’s back. He’s just not back anywhere near No. 1. That parking space is still reserved for Roger. <========= 아무리 로딕이가 업그레이드 되고 그렇게 여기저기서 힘을 써준다하여도...

06·09·11 10:42

폴리지터
혜리님... 로저 오빠라고요? -_-;;;;;;;;;

06·09·11 10:45

A. Cabrera
모든 경기평 및 분석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고 ㅎㅎㅎ ㅠ ㅠ
(예 빌어먹을, 경기 못봤습니다. 우라질 일본NHK)

로저 만세!!!!!!!!!!!!!!!!!!!!~~~~~

06·09·11 10:50

혜리
크크크 네 로저오라버니랑 만나서 얘기 나누는 꿈을 자주꾸는 동생이랍니다 ;

06·09·11 10:52

beatlain
지도 못봤어요...
한국에선 생방 때렸나 모르겠네요...

06·09·11 10:57

marx
엑스포츠에서 생방때렸슴다. 그래도 이번에 페더러경기는 많이 해준셈이죠...4경기나 보여주었으니...

06·09·11 10:59

manceo
타이거가 애니카와 로저랑 쌍쌍으로 노는군요...
뭐 굳이 그렇게 안 어울려도, 카테고리 같은데....

그래도 울나라, 혹시나 이승엽이 일본 선수 찾아가 잘 하라고 했다간 쌩 난리 났을텐데... 나름대로 열린듯... ( 물론 너무 닫힌 곳에 살아서 내 기준으로 봤을때... 그렇겠습니다만.)..

그나저나 전 자다가 일나서, 4 세트만 봤는데... 불쌍한 딕이...
응원해줬는데... 짜식 중과부적이더군요.

이제 필 받고 뭐 할 것 없는 군번인데... 어쩌나.. 불쌍해서...

06·09·11 11:02

beatlain
그나저나 혜리님 만세~~~~~

06·09·11 11:04

폴리지터
이에수피엔. 로저 기사 끄트머리가 이렇습니다.

"After speaking about the changes to his own game, Roddick was asked about whether Federer is better than when he beat Roddick in the 2004 and 2005 Wimbledon finals.

"He's improving as well," Roddick said, "which is scary."

And at match's end, Federer pulled through, Roddick merely a momentary obstacle in pursuit of Sampras."

딕이가 이번에 많이 늘었다고 이야기 한 후 로저는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딕이 왈, 더 나아졌지. 그러니까 더 겁나지.

끝마무리가~ 결과적으로 로저가 우승했고... 딕이는, 로저가 샘프라스의 기록을 향해 나가는데 잠시 발끝에 걸렸던 장애물이었을 뿐이라고... ㅋㅋㅋ

06·09·11 11:08

지존로저
아~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되서 넘 좋아욤. 여러분들의 글에 홀딱 빠졌답니다.ㅋㅋㅋ
그런데 로저의 코치 토니는 이번 대회내내 안 보이던데... 그리고 바브리넥과 함께 앉은 남자는 누군가요? 항상 있던데 혹시 뭐 트레이너나 연습코치?

06·09·11 11:08

엘두께
토니 로치는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로저가 휴가 줬어요. 내년 호주 오픈 때까지 푹 쉬시겠죠^^ 미르카랑 같이 있는 분은 아마도 트레이너일 가능성이 많죠.

06·09·11 11:12

폴리지터
대조적입니다. 코너스는 앞에 앉아서 같이 열받고 있고... 로저 코치는 휴가가고... -_-

06·09·11 11:14

beatlain
요 코치 부분도 내용 서머리에 추가 되면 괜찮을 것 같네요 ^^

06·09·11 11:22

혜리
그러게 심하게 대조적이네요 휴가간 토니로치씨. 열받은 코너스씨.

어제만 해도 슬쩍 긴장했는데, 경기 끝나고 나니 이젠 좀 로딕이 측은하게 느껴지네요

06·09·11 11:25

지존로저
앙...암튼 넘 감개무량해요...ㅠ.ㅜ 앞으로 여기 자주 올께효... 이런 보물같은 여러분 글을 접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효~ 그래도 코너스가 코치 되면서 로딕 기량이 많이 좋아진 분위기지 않나요..? 물론 로저에겐 못하지만...^^;

06·09·11 11:26

폴리지터
비틀레인님~ -_-;;;

06·09·11 11:34

beatlain
코치 부분까지 들어가면 넘 잔인한가요?

06·09·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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