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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US Open 결승 잡담 – 오~ 예~
 폴리지터  | 2007·09·10 08:39 | HIT : 3,349 | VOTE : 543
우리 로저!!!!!! ^^

우쩌다 이런 놈이 있을 수 있을까… 테니스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로저 페더러를 만들어 내려보낸 것이 아닐까…^^

로저는 시작 전부터 이미 10번 연속 그랜드 슬램 결승 진출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상태였습니다. 오늘은 밤경기가 아님에도 검은 유니폼으로… 역시 ‘그 순간’을 위해 아껴둔 듯…이에 맞추어 신고있는 검은 테니스 화에는, 3번 연속 US Open 우승을 상징하는 스위스 국기 십자가 세 개~

경기 전 로저 vs 됴코비치 기록을 보면…

올해에만 로저가 3전 2승

오시 오픈: 6-2, 7-5, 6-3
두바이: 6-3, 6-7(6), 6-3
매스터즈 캐나다: 7-6(2), 2-6, 7-6(2)

이래저래 됴코비치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터라 조금은 찜찜하긴 했는데… 어쨌든 경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세트, 로저 서브로 경기 시작… 로저 눈에 호크 아이가 장착된 듯… 첫번째 로저 세브 겜에서 아웃 선언난 서브를 챌린지하여 에이스로 오버 턴하더니, 두번째 됴코비치 서브 겜에서는 에이스로 선어난 것을 챌린지하여 아웃으로 오버 턴… 로저의 언포스드 에러가 왜 이리 눈에 많이 들어오는지.. 돌연 캐나다 생각이… -_-;;; 브레이킹 포인트 한 번 없이 계속 자신의 서브 겜을 지키면서 진행되다가(5-5) 열 한번째 로저의 서브겜…-_-;;; 로저가 30-40으로 밀리면서 첫번째 브레이킹 포인트… 됴코비치의 에러로 듀스… 거기에서 로저의 어이없는, 정말 어이없는 에러로 됴코비치 어드밴티지… 다시 로저의 에러로 됴코비치가 로저의 겜을 브레이크합니다… ㅠ-ㅠ (5-6)… 열두번째 됴코비치 서브 겜…됴코비치로서는 한이 될만한 겜이었습니다. 40-0으로 리드했던데다가 5번의 겜포인트 찬스가 있었음에도 이를 모두 놓치고는 결국 더블폴트로 브레이크를 당한… 그리하여 6-6으로 타이 브레이크로 가게 됩니다… 이 겜에서 로저가 보여준 그 무서운 마인드 컨트롤은, 역시나 그가 왜 세계 최고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됴코비치는 그로 인한 정신적인 대미지가 있던 듯… 짜증내고 화를 내며 래킷까지 집어던지고 그러더니만… 결국 더블폴트로 타이브레이크를 끝냅니다… 그리하여 1세트는 7-6 (7-4)으로 로저 승!!!

이 세트에서 기세 등등하던 됴코비치가 돌연 깨달은 듯… 로저 페더러가 왜 로저 페더러인지… 그리고 열한번째, 열두번째 겜에서 상당히 시끄러웠던 됴코비치 박스가 돌연 아주 조용해졌습니다~ ^^ 됴코비치네 부모도 장난이 아니라는… -_-

두번째 세트, 됴코비치 서브로 경기 시작… 이 세트에서 위기는 의외로 빨리 왔습니다. 네번째, 로저 서브 겜에서 로저의 에러로 브레이크를 당합니다 (1-3). 다섯번째 됴코비치 서브 겜과 여섯번째 로저 서브 겜을 각자 홀딩한 후(2-4), 일곱번째 됴코비치 서브 겜을, 로저가 러브 겜으로 브레이크합니다 (3-4). 그 후 다시 각자 서브 겜 홀딩 후 (5-6), 열두번째 로저 서브 겜에서 로저가 15-40으로 밀렸건만, 됴코비치는 다시 두번의 세트 포인트를 끝내지 못하고, 로저가 겜을 홀딩하여 타이브레이크로 가게 됩니다. 로저의 서브는 정말… -O-… 로저의 뷰~티플한 백핸드로 타이브레이크를 끝내고, 드디어 2세트도 7-6 (7-2)으로 로저 승!!!

이제 거의 분위기가 굳어진 채…

세번째 세트, 로저의 서브로 경기 시작… 됴코비치의 바디 랭귀지가 이미 다릅니다. 보는 입장에서도 저도 모르게 긴장이 폭 풀어져서 느긋하게 감상하게 되더군요… -_- 경기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닌데… 생각하려고 해도… 로저를 믿는 마음이 너무 큰지… 도저히 그 상황에서는 긴장되지가 않는… -_-;;; 그러다가 다섯번째 로저가 서브 겜에서 0-40으로 밀리면서 돌연 오잉… 그런데 이게 또다시 40-40으로… 결국 로저의 에이스로 겜을 홀딩합니다 (3-2). 그 후 계속된 각자의 서브겜 홀딩 (5-4)… 그리고는 열번째 됴코비치 서브 겜에서… 듀스에서 됴코비치의 더블 폴트로 로저의 어드밴티지, 첫번째 챔피언쉽 포인트… 여기에서 됴코비티의 포핸드로 다시 듀스, 됴코비치 포핸드 에러로 다시 로저의 어드밴티지이자 두번째 챔피언쉽 포인트… 됴코비치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6-4로 세번째 세트가 끝났습니다!  

경기를 끝내자마자 기함과 함께 바닥에 주저앉은 로저… 이로써 2007년 US Open 챔피언의 등극입니다!!! ^^


경기 최종 스탯을 살펴보면…

로저 vs 됴코비치

1st Serve %: 64 of 106 = 60 % vs 62 of 116 = 53 %
Aces: 11 vs 5
Double Faults: 4 vs 7
Unforced Errors: 34 vs 40
Winning % on 1st Serve: 50 of 64 = 78 % vs 44 of 62 = 71 %
Winning % on 2nd Serve: 27 of 42 = 64 % vs 30 of 54 = 56 %
Winners (Including Service): 42 vs 32
Receiving Points Won: 42 of 118 = 36 % vs 29 of 106 = 27 %
Break Point Conversions: 3 of 5 = 60 % vs 2 of 9 = 22 %
Net Approaches: 19 of 24 = 79 % vs 17 of 29 = 59 %
Total Points Won: 119 vs 103


됴코비치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더블 폴트를 내서 대미지가 컸다는 느낌입니다… 긴장탓인지… 마인드 컨트롤이 덜 된 탓인지… 이와 반대로 로저는 필요한 순간 따악 쳐주던 에이스… 브레이크 포인트 컨버젼 레잇을 보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 로저와, 거기에서 멈칫했던 됴코비치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전반적인 느낌은… 로저의 사뿐사뿐 테니스에 비교하면 됴코비치는 참 힘들어 보이는 테니스를 한다는 느낌이… 하긴 누군들 그렇지 보이지 않겠냐만은… 로저는 움직임의 미캐닉 자체가 다른 듯…그리고 됴코비치는, 챔피온이 되고 싶으면, 마인드 컨트롤을 좀더 배워야 할 듯… 어려서 폴짝거리고 흥분하기 쉽기는 하겠지만… 그로 인해 플레이에 대미지가 있는 것도 너무도 보이네요… 됴코비치가 처음 두 세트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살리지 못한데 비해, 밀리던 로저가 간발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거머잡은 것이 바로 챔피온이냐 러너-업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됴코비치의 몸놀림이라든지 택틱을 보면… 흠… 3위가 될만하다 싶습니다… 게다가 나이도 어리니… 괴롭히고 신경쓰이게 할 존재가 되지 않을까… 특히 나다리에게는…


수상식 인터뷰를 보면…

프레지던트 왈, 로저, 너는 Best of the World이다… 딱 맞는 말입니다… ^^

됴코비치는 인터뷰시 로저를 칭찬하는데… 왠지 여전히 떨떠름하고 굳은 듯한 로저의 표정… 역시 별로인가… ^^  

로저의 소감은 너무 많이 해서 이젠 거의 외울 듯…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하면서, 됴코비치 잘했다는 거 칭찬해주고… (ㅋㅋㅋ)… 별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뭐, 어쨌든 우승했으니까... 캐나다에서 됴코비치로 하여금 잠시 꿈을 꾸게 해준 후, 어린애들 장난감 주었다가 뺏듯이 중요한 경기 우승은 가로채가버리는 로저... ㅋㅋㅋㅋㅋ... 로저는 이 우승으로 1.4 million의 상금에, 렉서스 차에, US Open 시리즈 우승까지 했기에 1 million의 상금까지 받았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로저가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장면은 봐도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 ㅋㅋㅋ… 앞으로도 많이, 많이 보기를 바라는…


이로서 또다시 만들어진 로저의 기록은…

12개 그랜드 슬램 우승으로 로이 에머슨과 동급… (14개의 샘프라스 기록으로 바짝 접근…)
4년 연속 윔블던 – US Open 동시 우승의 대기록 (2005년 오시 오픈에서 사핀이만 아니었더라면… ㅠ-ㅠ… 두께님 지송… ^^)
오픈 이러에서 최초로 4년 연속 US Open 우승 (이전 기록은 죠니 맥, 이반 렌들의 3년 역속입니다)

뭐, 할 말이 없심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할 테니스의 대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 엄청난 테니스의 황제 -를 넘어 테니스의 신- 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있다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론은…

*******************************로저는 짱이다!!!!!!!!!!*******************************
엘두께
앗, 벌써 쓰셨군요.
전 감격해서 손이 떨리고 있습니다. 흑흑흑

07·09·10 08:45

폴리지터
손이랑 심장이랑 후들거리면서 썼습니다... 그래도 세번째 세트에서는 많이 많이 안정되서리... ㅋㅋㅋㅋㅋㅋㅋㅋ

07·09·10 08:47

엘두께
근데 지난번 윔블던 결승전은 하기 전날 부터 내가 다 긴장이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로저가 어쨌든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달 만큼은 아니지만 조코가 힘이 많이 들어간 스타일이고 로저보다 약 4시간 많이 매치를 했었기 때문에 결승가서 로저에게 응징을 당할 거 같았죠. 로저가 한세트 잃어도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로저에게 더 유리할 게 뻔했기 때문에.....물론 그러면 피가 말랐겠지만.....로저가 알아서 3세트만에 해결해 주셨군요.

07·09·10 08:53

폴리지터
그래도 처음 두세트 동안 피 마르게 한 것을 생각하면... 혈압이 고공상승을 했던 듯... 그나저나 됴코는 배웠겠지요? 왜 로저가 로저인지... ^^

07·09·10 08:57

beatlain
로저 니가 인간이냐? -_-

오늘은 딴 거보다도 마인드 컨트롤!
1세트에서 정말 어이없는 범실 2개로 자기 서브 게임 브레이크 당하고, 상대방 서브에서 트리플 세트 포인트까지 몰린 상황에서 어찌 그리도 침착할 수 있는지...
경기보는 것 자체만으로 무한한 존경심이 들더이다.

X-sports 로저 인터뷰 바로 직전에 짤라먹다니.. 잊지 않겠다 -_-+++

07·09·10 09:04

양녀
작년만해도 지가 페덜에게 맛이 덜간 상태라...
작년 유에쓰 오픈 결승때 앞을 못보고 TV로 한시간 후 달려간 상태,
그 때만 해도 로딕 너 쉽게 지기만 해봐라 가만두지 않으마,
그랬는데...

인젠 무조건 3세트로 이겨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앞엔 에러가 좀 있었군요. 전 한 30분 봤나...
스트록이 그렇게 경쾌할 수가.
긴장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이번 유에쓰...

07·09·10 09:28

폴리지터
처음에 언포스드 에러가 날 때마다 덜컥... 덜컥... 그랬심다... -_-;;;

07·09·10 09:30

marx
조코비치 힘이 ㄷㄷㄷ 하던디요. 쭉쭉나가는게 어휴... 라이징 볼 처리할 때 보면 정말 쫙쫙 빠지는 거이... 거기다 발도 엔간히 빨라서 딴넘들은 처다만 보는 패싱샷 다 걷어내고 ㅎㅎㅎ 젊으니까 좋더군요...

07·09·10 09:42

지존로저
아, 이 결정적인 순간에 인터넷이 나가버려서 나쁜 엑스포츠로 봤는데 조코 시상 소감 후 딱 짤라먹어서 머리에서 김 났습니다. 우승 스피치때 별다른 말은 없었나요?
우승 스피치 자세히 알려주세요..ㅜ.ㅜ
흑흑 왜 하필...!
오늘은 페더의 멘탈이 빛나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테니스는 멘탈 경기라는 듯. 그런데 너무 에러가 많았죠. ㅡㅡ; 로딕때까지만 해도 다시 돌아온 철이인 줄 알았는데 솔직히 철이에게 너무 화가 났어요. 조코가 많이 감아쳐서 까다로운 공인가? 페더가 라이징샷도 잘 못치고... 암튼 컨디션 어제부터 너무 안좋아보이더군요. ㅜ.ㅜ
아 웬 더블폴트도... 물론 조코 역시 에러도 많았지만... 암튼 전 두번 타이브렉 간 것도 자존심이 상합니다. ㅡㅡ; (조코팬들껜 죄송하지만 제가 조코를 무지 싫어라 합니다.) 3:0으로 이기고 조코도 에러가 많았음에도 이젠 하향세니 이런 말들 들어야 하다니.
그리고 페더의 플레이나 코스도 선수들에게 많이 집중분석 되는 느낌이 드네요...
오늘 보니까 조코 실력 확실히 좋아진 건 알겠는데 페더러의 상대적인 에러가 아니라 제발 이런 접전이 페더 컨디션이 별로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었으면 좋겠네요.

07·09·10 10:54

폴리지터
그 때 글을 고치고 있던 터라 완전 집중하지는 못했는디... 긴 우승 스피치는 아니었습니다... 위에 쓴 대로 됴쿄 칭찬 좀 하고, 위통이 있었대나, 너무 긴장했다나... 뭐 그래서 컨디션이 안좋았다고... 거기다 자신도 빠짝 긴장 들어갔는데 됴코도 마찬가지였을텐데 잘했다고 했던가... 뭐, 그런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지송... -_-

07·09·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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