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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지 못한 이형택, 진화할 수 없는 시스템
 manceo  | 2005·09·15 10:42 | HIT : 4,116 | VOTE : 702
한달동안 나홀로 고독을 즐기다, US 오픈에 가서 물만 먹고 온 이형택의 랭킹 급강하..
그럼에도 랭킹 추스려야 할 絶體絶命의 싯점에, 자기 모교에서 세워준다는 자기 이름의 테니스 코트장 커팅식에 참가했다...경기 한시간전 도착해, 페레로에게 역전패 당한 일에 분노와 무력감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해서 잠깐 끄적였습니다. 꾸벅

*******************

"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반주자들이 알고, 사흘을 연습 안 하면 관객들이 안다. "


어느 성악가가, 노래를 그렇게 잘 하는 이유가 뭔가 묻는 인터뷰에서, 이 말을 인용하며...
늘 노래의 감각을 잃지 않는 꾸준한 연습이 왕도라 했다.



나 역시 대입을 앞두고, 공부하던 보통 수험생때....
하루라도 영어/수학을 훓어보지 않고 넘어가고 나면..
그 다음날 어쩐지 맥이 잡히지 않아...
시험 막바지에 암기 과목 공부하면서도, 늘 공부의 마무리는 영어/수학으로 하면서 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 이렇게 말하니 내가 퍽이나 공부 잘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건 아니다.)



뭐 어쨌거나, 위로 이름을 전세계에 날린 성악가나..
아래로는  언 집안의 문제덩어리 찌질이 수험생 아들이나...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그것은 기본중의 기본일 것이다.
특별히 프로페셔널의 세계나 그딴 거창한 조건을 달지 않아도 말이다.



난 이형택이 은퇴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줄 알았다.
그렇지 않고선, 그 중차대한 US 오픈 시리즈를 그렇게 깡그리 드러낼 수 있었을까 싶나 해서...
그 무슨, 똥배짱인가 말이다.



혹시나 혹시나 해서, 전에 열리는 챌린저 명단까지 뒤져보며....
감을 잃지 않아야, 할텐데...
혼자 속 끓이며,
결국 한달동안 칩거이후, GS 라고 달려간 모습에 더욱 어이가 없던 기억이 난다.

( 난 진심으로 그가 US 오픈에 출전하지 않길 바랬다.)



그리고 그의 1 회전 상대는 마리오 안치치...
진화하지 못한 시스템속의 잘 될 수도 있었던 선수와...
열린 시스템속에 자신을 명품으로 만든 선수의 상징적 대결처럼...
여겨졌고...


결과는 뭐.....

결과에 덧붙여 하나 더하면...
2 회전에서 엎어진 안치치를 보니..
그나마 안치치 컨디션도 그닥 좋지는 않았던 모양인데...
완패후....



" 경기의 감이 없어..."



라는 말을 했던 이형택...
이형택이 져서 열받는 것이 아닌...
이 인터뷰 기사에 열이 확 올랐다.
( 정말 썩은 감 방구 뀌는 소리 하네...이 생각 밖에 안났다)


결국, 그는 한달간 US 오픈 초반탈락의 이유를 만든것 말고 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 그래도 난 그가 보이지 않는 한달간, 무슨 공포의 외인구단의 까치마냥 타이어끌고, 암벽등반 하고 그러면서 무시무시한 마구서브라도 익혀주리라 믿었나 보다.)



같은 대회, 상위시더인 다비덴코를 이기고 3 회전에 올라간 스리차판을 보며
중요한 싯점에, 경기의 감각을 날리며 한달을 통째로 드러내 버린 이형택에 비해,
전세계의 팬들이 테니스 포럼마다 돌아다니며
부디 좀 쉬면서 조율 하길 바람에도,
거기서 휘파람 소리 나게 참으로 열심히 투어를 다니던 스리차판의 행보에 비해,
너무나도 극명하게 대비되 보이기도 했다.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를 떠올리는 이형택의 랭킹....


'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떨어지는 건 한순간 이더군...'


을 떠올리게, 한순간에 와장창 밀려 90 위 바깥이 되어 버린 지금....
아차하면 내년 호주오픈의 자동출전권은 고사하고....
명예로운 투어선수로서의 은퇴도 보장받지 못할텐데...


그 위기의 순간에....
이형택은 이길수 있는 상대와의 경기 준비 대신,
자신의 이름을 딴 무슨 체육관에 양복입고 우아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아뿔싸....

설마 설마..
그럴리가 했던,
마음은...
무력감으로 바뀌고....
어떻게 날아가 경기를 했는지..
경기 한 것이 신기한데..
스코어 또한 진국으로 안타깝게 만든 스코어 였다.


원래 페레로와는 풀세트 접전이 기본이라...
그 와중에 풀세트 패배가 된 것이라...
제대로 갔어도, 풀세트 패배를 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 봐도...

'그 놈의, 무슨 개장식 참가가..... 뭔 벼슬이라고 개 뿔...'


라는 장탄식만 터질뿐 답이 나오질 않는다.
결국은 이제 100 위권 밖으로 그를 가뿐하게 날려 버린 화려한 핑계거리가 되어 버렸다.



윔블던 4 회전 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만든 상대로..
이즈음의 부진을 털 수 있는 기회를 줄 만한 괜찮은 상대를 두고...
그 상대를 이기려는 준비보다...
무슨 건물 개장식 테잎 커팅이 먼저인 당사자와 그의 코치진을 놔두고..
내가 왜 발을 동동동동 구르나 싶지만...
내 의지로 추스릴 수 없는 안타까움이 너무 크기만 하다.


US 오픈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둔 조윤정도...
중차대한 US 오픈 시리즈를 날리고, 부득불 유니버시아드로 보낸....
무뇌한 협회와, 그 협회의 무뇌정책에 대해 불만없는 저능한 코치진과...
생각없는 선수의 환상적 삼박자로 돌아가며,
이형택 조윤정의 실력을 갉아 먹고 있다.


도대체 뭐가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지,
판단 못 하는 고루한 어르신들의 재량에 따라...
소잡는데 쓰여야 할 칼을,
닭잡는데는 물론이요 마늘까는데 하며, 이따금 손톱도 다듬곤 하는 듯 싶다.

그러다 보니, 그 칼이 어느덧 네일아트에나 쓰일 쓰미끼리가 되버렸다.


여전히 작은 성과에 대해,
커다란 생색을 내야
속 시원해지는
진화되지 못한 시스템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진화하지 못한 이형택이
50 위를 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투어에 참가하지 않아
넘치는 것은 시간이였지만...
다른 일로, 눈썹 휘날리게 북경에 날아갔던
이형택은,
이젠 그만 두겠다던 데이비스컵 대표로
또 뜬금없이 뉴질랜드로 향한다는 뉴스를 나왔다.



정말 개념없음에 뜬금없음의 환상적 조화라 아니할 수 없는 소식들이..
어퍼컷, 훅...잽으로 정신못차리게 날라든다.
시작이 그랬던 것 처럼...
이제 그는 전한국테니스나 전국체전을 초점으로,
데이비스컵 국가대표로 국제대회나 나가고...

아시안 게임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어버린...

90 년대식으로 회귀했다.

뭐 어차피 지난 5 년도, 작디작은 그의 욕구와...
우물안에 비춰지던 그 스폿라이트만으로 자홀의 시간을 보낸 그에겐...
투어 생활이 이리 지지하게 마무리 지어진대도
그닥 아쉬워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때문에 맘 졸였던 지난 5 년이 참으로 딱할 뿐이다.




有口無言



더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



누워서 뱉어,
얼굴 드러워지는 줄
뻔히 알면서도,
퉤퉤 뱉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쓸쓸한 가을이 더더욱 을씨년스러울 뿐이다.
웅쓰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게 하는 글이네요..
manceo님의 안타까운 마음.. 이형택 선수가 좀 봐줬으면 하네요..
서글프네요.. 이 글이 스포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문제같네요..
괜히 오버 하고 있군요^^;

05·09·15 13:08

엘두께
네.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문제 맞을 겁니다.

축구만 해도 월드컵도 개최했고 4강까지 올라가서 테니스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국제적으로 놀고 있는 거 같이 보이다가도 한 순간에 황당한 짓거리 하는 걸 몸소 실천들 하고 계시잖아요-_-;;;;

05·09·15 13:54

엘두께
그런데 이 형택 선수가 열받게 만드니까 manceo님의 좋은 글이 나오네요. 이 무슨 아이러니~~~~???^^

05·09·15 13:57

웅쓰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철학의 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아는 것도 별로 없지만서도 교육 분야만 봐도..
비젼이 뭔지.. "대학입학인가?" 하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맨날 대학입시 제도 바꾼다고 그런 짓들을 하는거 보면.. 휴~ 암담합니다
스포츠도 단순히 돈,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습니다
뭐 이건 세계적인 추세이겠지만요..

05·09·15 15:01

manceo
후후후....엘두께님의 화려한 애거시 논문에,
저의 궁시렁이 순간 확 파묻혀 버렸습니다.

동일한 글을, 언 분이 테니스 매니아 사이트에 올려 두었는데..
그 글은 이 글에 비해, 격한 표현을 한 6-7 개 드러낸 상태였음에도...
밑에 리플들은, 맘은 이해하나 표현이 너무 과하지 않는가..
그런거여서..

이 글 라이브로 올려 두었다간, 고소 당하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유럽 관중 맹키로..
엘두께님 맹키로...
우아하게, 나 좋아하는 시티즌쉽 상관없어라 팬이 되고 싶습니다.
진실로..

그러나 우선 내 배가 좀 부른 후에야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나저나 웅쓰님의 테니스에 대한 애정도 지극하신듯...

어쨌거나, 되다 만 선수들의 양산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우는 것은...
되다 말지도 않은 시스템의 문제인듯 합니다.

05·09·16 10:54

엘두께
아, manceo님이 이런 장문을 여기다만 올릴 리가 없다고 파악을 하고 그 테니스 매니아 사이트에 가 봤죠^^

그 밑에 달린 리플들 중에 어떤 것들을 읽어 보니 테니스 협회나 형택 선수가 '진화'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05·09·16 11:10

엘두께
manceo님 이 글을 후추에 올리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05·09·16 11:23

manceo
넵...그러시와요....^^

이형택이 봐서 열받길 바라고 쓴 것인데...
읽고 열을 받을려나 모르겠습니다. 후후후 ^^

05·09·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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