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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미켈란젤로
 엘두께  | 2005·09·16 10:14 | HIT : 6,177 | VOTE : 758
2005 USO 결승전이 끝나고 난 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이 애거씨한테 ‘로저 페더러가 예전부터 엄청난 샷-메이커였는지, 그가 초짜였을 때 애거씨는 그의 잠재력을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애거씨는 대답하죠.
“예전에 피트 샘프라스가 17살이었을 때 그가 때리는 샷마다 모두 미스하는 걸 보고 옆이 있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죠. 아무리 해도 안되는 [저런] 친구를 보면 가슴이 아파! 라고 말이죠. 하하하^^”

“내가 처음으로 로저와 플레이했을 때 (99년이었습니다. 애거씨의 회춘기 때^^) 스위스에서 열린 토너먼트에서 였는데, 그 때 그에 대해 코멘트 한 것 중 기억에 남는 건 ‘다음 상대도 스위스 선수로군’ 라고 말한 거가 전부였어요. 그래서 난 이 친구의 테니스가 발전하는 걸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말 모르는 거죠. 어떤 선수이건 챔피언의 뜨거운 가슴과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속단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그의 게임은 이제 단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할 정도로 발전을 했죠.”
애거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실은 저도 처음에 로저 페더러를 그다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야 히히^^)

로저 페더러라는 테니스 선수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2000년이 끝나 갈 때 쯤일 겁니다. 후추에 ‘New Balls Please’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기 위해 최근 3년간 떠오르는 젊은 선수들의 성적을 쭉 훑어 봤는데 로저 페더러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98년에 301위, 99년에 64위, 그리고 2000년을 29위로 마감한 19세의 스위스 청년! 흠….이 친구를 앞으로 주목 해야겠군^^

같은 속도로, 아니 더 빨리 성장하고 있었던 영 건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346위, 64위, 12위)나 휴잇 (100위, 24위, 7위)의 플레이는 이미 봐서 어떤 스타일인 지 파악을 대충 하고 있었는데 로저 페더러는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2001년 호주 오픈에서도 미국 선수와 상대하지 않고 초반 탈락 하고 사라져버려서 그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죠. 그렇게 안타까워 하고 있던 차에 드디어 페더러를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호주 오픈 직후에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 대 스위스의 데이비스 컵 16강전을 ESPN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를 해준 다는 것이었습니다.

데이비스 컵의 매치 시스템은 싱글 2 + 더블 1 + 싱글 2 = 5 경기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다섯개의 매치를 합쳐서 타이 (Tie)라고 부르죠.
그러니까 스위스와 미국이 데이비스 컵 16강전 타이를 한다는 건 그렇게 다섯 경기를 치루는 걸 말합니다.

그 당시 미국 대표팀은 약간 콩가루 분위기었습니다.
미국 테니스의 원투 펀치인 샘프라스와 애거씨가 데이비스 컵 대표에서 빠지겠다고 선언을 해버렸고 캡틴이었던 존 매켄로 마저 못해먹겠다고 사표를 낸 상황에서 그의 동생 패트릭 매켄로가 캡틴의 자리를 물려받았죠.

미국은 토드 마틴과 잔 마이클 갬빌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앤디 로딕, 저스틴 기멜스톱 같은 떠오르는 영건들을 벤치로 뽑았습니다.

결과는 스위스팀의 승리,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로저 페더러의 원맨쇼에 의한 스위스 팀의 승리였죠.

페더러는 토드 마틴과 갬빌 상대로 싱글을 둘 다 이기고 복식까지 출전해서 미국 팀을 상대로 3승을 했으니까요.

미국 테니스 해설자들과 패트릭 매켄로는 그 때부터 로저 페더러를 입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찬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전 스위스 팀을 데이비스 컵 8강에 진출시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새파란 녀석을 보고 약간 찡한 느낌을 받긴 받았지만 글쎄….순수하게 테니스 능력만 봤을 땐 뭐 그렇게 대단한 재능 덩어리는 아닌 거 같았거든요.

서브만 해도 당시 이미 USO 우승자였던 마랏 사핀과 비교해서 그다지 압도적이진 않았고 (물론 그 때도 페더러의 서브가 결코 약한 건 아니었지만)

포핸드 역시 좋아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탑 랭커들 중에 포핸드 그만큼 못치는 사람 없죠.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포핸드가 훨 나아 보였습니다. (포핸드 후져도 넘버 원 자리에 오른 사람은 아마 스테판 에드버그가 유일할 걸요.)

한 손으로 치는 백핸드는 꽤 솔리드한 편이지만 사핀의 막강 투핸드 백핸드에 비하면 그냥 냠냠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젤 인상적이었던 거는 탑스핀 로브와 수준급의 네트 플레이었습니다. 그 당시 떠오르는 영건들 중에 그부분은 페더러가 젤 좋아보였죠. 에너지 낭비 안하고 우아하게 움직이는 풋워크도 맘에 들었었고^^

하지만 첨 본 페더러는 모든 걸 다 스무스하고 아릅답게 플레이하는 매력이 있는 선수였지만 당시에 최고가 될꺼라고 믿었던 사핀에는 못미친다고 생각했죠. 만약 사핀이 정신을 차리고 자기 포텐셜 끝까지 간다면 그를 말릴자는 아무도 없을 거라고 봤어요. (그 때는 그랬고…요즘 생각은…만약 사핀이 정신을 차리고……어쩌구 하면…..페더러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거다로 바뀌었지만…)

페더러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은 그해 윔블던 16강전에서 이미 7차례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디펜딩 챔피언 샘프라스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그를 마침내 왕좌에서 끌어 내리는 사건을 만들면서 부터였습니다.

근데 그 때도 저는 그다지 쇼킹하다는 느낌은 받질 않았답니다^^
1-3차전 내내 샘프라스 경기를 지켜봤는데 우리의 디펜딩 챔피언은 맛이 살짝 가고 있는 듯했거든요. 페더러 정도의 재능 있는 선수한테 지는 게 그리 대수는 아니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페더러의 플레이를 보고 뻑 가게 된 건 2002년 마이애미 마스터스 시리즈 4강전이었습니다. 당시 몇 달 동안 매치에서 진적이 없었던 컨디션 최고의 넘버 원 플레이어 휴잇과의 대결이었는데….그 경기에서의 페더러는….’오 마이 갓!!!!! 저래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페더러에게 천재성이 있다고 했구만….이제야 알겠네….’하면서 저를 거의 자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각도에서 그런 파워와 정교함과 테크닉으로 그런 샷 메이킹을 할 수 있을까??? 전에 마르셀로 리오스라는 칠레선수가 감각적인 샷-메이커로 꽤 유명했는데 로저 페더러는 리오스 보다 한 수 위의 감각을 선보이더군요. (아, 요즘은 리오스 보다 몇 십 수 위에요^^)

경기 결과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페더러아 휴잇을 압도했는데 결과 보다도 페더러의 멀티디멘셔널한 퍼포먼스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가 투어 최고의 재능 덩어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고, 남은 건 그걸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하느냐의 문제였죠.

그 해의 윔블던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2001년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샘프라스를 꺾고 너무 감격한 나머지 8강전을 좀 망친듯 했어요. 하필이면 상대가 홈 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받았던 팀 헨만이었으니….아직 페더러는 그런 빅 경기에서 백투백으로 집중력을 갖고 게임을 풀어갈 능력이 충분하지 못했던 거죠.

2002년은 한층 성숙해진 페더러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잔디에서 위협적이었던 고란 이바니셰비치, 래프더가 다 은퇴를 했고 샘프라스는 그 때도 맛이 가 있는 상태였고…..우승 후보는 애거씨, 휴잇, 팀 헨만 정도? 페더러가 처치 하지 말라는 법 없었죠.

아니 그런데 이게 웬 배반 이란 말입니까?
1라운드 탈락이라니요?????

정말 그 때의 허탈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당사자는 오죽했을까 싶지만서두….

나중에 밝혀진 일인데 그 때 윔블던을 앞두고 페더러의 옛날 스승이 저세상으로 가셨다는군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고 합니다. 타이밍도 어케 그렇게 딱 맞춰서 돌아가시냔 말입니다.-_-;;;

최고 레벨의 예술적, 감각적, 전율을 느끼게 만드는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보고 싶은 이 마음을 알아주는데 무려 1년이 넘게 더 걸리더군요.

2003년 윔블던 우승 이후에 페더러는 약간의 let-down 기간이 있었죠. 그 바람에 그 해 여름 북미 하드코트 시즌에서 별 힘을 못쓰고 윔블던 준결승에서 간단히 처치해 버린 앤디 로딕을 여름 시즌 내내 펄펄 날게 냅둬버렸습니다. (하여튼 끝까지 이렇게 속을 썩여요-_-;;;)

페더러가 지금은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바로 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게 2003년 가을 부터였죠.
그 해 엘리트 8명만 참가할 수 있는 테니스 마스터스 컵을 우승해버리면서 실질적인 넘버원임을 각인시키죠.

실제로 앤디가 넘버원 자리에 머문 게 한달 정도 되나요?
아무튼 로저는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두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앤디를 넘버원 자리에서 끌어내어 버리고 말죠. (넌 왕이 될 자격이 없다!!! 이러면서….흐흐)

그의 열렬한 팬으로서, 현재까지 저는 롤랑가로스가 열리는 2주 동안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중요한 대회가 열리는 동안 감격의 도가니탕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98-2000 시즌 동안 양키 팬으로 누리던 감격에 버금가고 있죠.^^

그의 테니스에 관해서는 지난번 칼럼에서 대충 언급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또 구구절절히 찬양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자면 또 몇 페이지 써야 하기 때문이지만….^^

대신 윔블던 결승전에서 패하고 난 후 앤디 로딕의 인터뷰와 이번 USO 결승전 후 애거씨가 말하는 로저 페더러 일부분을 옮겨왔습니다.


우선 앤디의 인터뷰:

Q: 작년과 올해의 파이널을 비교해주세요.
Andy: 그는 작년보다도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어요. 난 사실 작년보다 더 완성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파워면에선 작년이 더 좋았을 지 모르지만 작년 경기에선 그냥 때리거나 에러를 범하거나 둘 중에 하나였죠. 내 느낌으론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내가 대결한다면 지금의 내가 이긴다고 봐요.

이런 나를 상대로 저 인간의 스탯을 좀 봐요. 49 위너와 12 에러??? 나도 쎄게 나갔다구요. 여러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봤구요.
그냥 앉아서 “너무 잘하는군”이라고 말하는 거 밖엔 할 게 없더군요. 그가 지겨워지거나 하던지 해야지….난 모르겠어요.

Q: 로저 페더러에 대해 네가티브한 점이 있다면?
Andy: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더군요. 그게 다에요. 그거 말고 내가 무슨 다른 말을 하면 아마도 시기한다고 그럴 거 아닙니까?

Q: 페더러와 상대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게임의 레벨을 올려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페더러가 지금보다 못해야 하는 건가요?
Andy: 내 생각엔 둘 다 쪼끔씩 필요해요. 그가 다른 플레이어와 구분이 되는 건…내가 지금까지 상대해 본 인간들 중에서 피지칼한 면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이젠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강해졌죠. 그가 투어 초짜였을 때만 해도, 그니까 한 2년 전만해도 내가 해볼만 했어요. 그런데 이젠 멘탈 포스까지 갖췄죠.
두가지를 다 가졌으니….막강 컴비네이션이죠.

Q: 당신은 그와 비슷한 연령 대인데, 그러니까 당신의 커리어 내내 그를 상대해야 할텐데 말이에요.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세요?
Andy: 네. 운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샘프라스가 플레이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느꼈겠죠. 지금은 좋은 선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그가 지배하는 걸 보면…..그니까 최고의 선수들을 파이널에서 이긴게 21번 연속인가요? 이런 건 그가 처음이지요? 최고의 선수들을 허구헌날 박살내버리는 거….대단하죠.

다음은 애거씨의 인터뷰 중에서 로저에 관한 것들

Q: 페더러가 ‘내가 그와 플레이 할 때 내가 치는 모든 샷은 전부다 중요하다’라는 프레셔를 주는 유일한 사람입니까?
Agassi: 그래요. 나는 여려 해 동안 별별 선수들을 다 겪어 봤어요. 언제나 안전한 존이 있었어요. 어떤 한 부분에 집중을 하거나, 방법이 있었죠. 그러나 내가 뭘 시도를 하건 그는 답을 갖고 있더군요.
맞아요. 그는 굉장히 특별한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갑니다. 난 그런 테니스를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Q: 당신은 로저가 전성기 때의 샘프라스보다 더 강하다고 봅니까? 언젠가 로저가 샘프라스의 기록을 깰 거라고 봐요?

Agassi: 피트는 정말 대단했죠. 의심의 여지가 없이…..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은 있었어요. 어떤 부분을 물고 늘어져야 하는 지 알고 있었죠. 만약 그걸 잘 하면 게임을 지배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로저한테는 그런 약점이 없어요.
나는 지금까지 내가 상대해온 선수들 중 그가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갖기 위해선 다른 것들이 필요하죠. 건강을 다치지 않게 운도 따라줘야 하고…뭐 하나도 잘못 되면 안되죠.

PS:

로저 페더러는 결승전에서만 23연승 기록을 세우고 계십니다. 애거씨의 표현을 빌자면 “미친 짓”을 계속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남자 테니스가 재미 없다는 분들이 몇몇 계신데요,

이제부터 테니스를 즐기는 관점을 좀 바꿔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
단지 누가 이기고 지느냐 만 따지지 마시고 한 인간이 코트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보이는 가? 어떤 경지에 오르면 저런 플레이가 나올까? 등등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모든 지나간 위대한 챔피언들이 다 로저와 같이 아름다운 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죠. 우리 테니스 팬들은 지금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강한, 코트의 미켈란젤로를 감상하고 있는 것이지요.
Pujols is God
음... 마치 왕년의 포스트시즌의 모를 보는것같군요. 아직 25살이라면.. 난 그동안 몰했지 ㅡ.ㅡ;;

그리고 어제 샘프라스의 서브동작이 멋있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샘프라스가 서브할때 특유의 오른발을 살짝 들어주는게 제 맘에 와닿았었다는 야그였습니다 ^_^;;

05·09·16 10:31

Com.Plex
엘두께님의 연이은 좋은 글들에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대단하네요. 저번에 경기 딱 한번 본적은 있는데.
테니스를 알아야 말이죠.
말 그대로 여유있게 상대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어떤 대단한 경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꽤나 안타깝더군요. 쩝

05·09·16 10:32

엘두께
24살 된지 두달 도 안됐습니다^^

그런데 특유의 오른 발을 살짝 들어주는 서브 모션은...비너스 윌리엄스도 그렇게 합니다^^ ㅎㅎㅎ

05·09·16 10:33

웅쓰
와우~ 정말 빽투빽 감동이네요^^;
후후~ 오늘은 시건방진 농담 안하고 그냥 감동 받고 가겠습니다^^;

05·09·16 13:20

beatlain
'New Ball Release'
그 때 엘두께님은 가장 재능넘치는 영건으로 사핀과 로딕을 주저함없이 뽑으셨던 기억이.. ^^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셨나??ㅋㄷ
사실 페더러가 날라다니고 사핀, 휴잇, 로딕이 그 뒤를 쫓는 형국이 되면서 가끔 그 글이 생각났었는데, 엘두께님 스스로 올리시다니... ^^

자폭(?)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양키를 응원해드리겠습니다.
역시 플옵에서 양키가 없으면 그 재미가 반감되지요
오늘 양키랑 휴스턴 다 이겼던데,
휴스턴은 정말 플옵 나오기만 하면 로켓 - 오솰트 - 페팃 선발3인방에 마무리 릿지
게다가 로켓, 페팃은 빅게임 핏쳐, 릿지도 작년 플옵 생각하면 덜덜덜
어쨌건 양키 고고~~

05·09·16 13:33

tamy
궁금한 점은 페더러 2004 올림픽에 나왔었나요?
프로선수들이 올림픽은 데이비스컵만큼 중요하게 생각안하는 건지.
음 칠레선수들이 단복식 우승하는 거 보고 참 놀랍다는 생각을 했었는 데

05·09·16 13:38

Junghwan
이거이 테니스 섹숀이라도 하나 만들까영 주옥은 이럴 때 쓰는 말인 듯 흘흘

05·09·16 13:51

manceo
예...페더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초반탈락했습니다.
당시에도 언비터블로 금은 따논 당상이다 그랬거든요.
스위스팀의 기수로 나왔는데...

엘두께님 말로는 당시 미국 방송사의 메인 엠씨인 밥 코스타스가..
누군지도 몰랐다더군요.

어쨌거나 당시 페더러를 이긴 선수가 체코선수던가..
초반 탈락이니 당근 다른 시더선수도 아닌 그저그런 선수였습니다.

당시 우승은, 칠레의 마수라는 선수가 했었는데....
올림픽이라는 것이, GS 와 달리...내셔낼리티가 들어가다 보니...
다소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것이 흥미롭습니다.

05·09·16 13:51

엘두께
흐흐흐^^ 마침내 beatlain님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역시 물량작전만한 게 없군요 ㅎㅎㅎ

건 그렇고.....
아닌데요.

저는 New Balls Please (Release 가 아니라) 칼럼에서 페더러는 성장 속도가 놀랍다고 잠깐 언급했었고 앤디는 입도 뻥긋 안했습니다.

제가 앤디 로딕이름을 처음 안 거는 2000 USO 끝나구서였는데 그 때 주목하고 있었던 사핀이 우승을 해서 ESPN 사이트에 뭐라고 썼나 들어가 봤죠.

그 대회 주니어 챔피언이 앤디 로딕이었어요. 그에 관한 칼럼이 하나 올라와 있었죠. 내용은 뭐 제 2의 샘프라스가 될 자질이 보이는 18세 소년, 빅 서브는 140 마일까지 나오며, 죽이는 포핸드를 가졌다.....어쩌구....대충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기억해 뒀는데 그 다음해, 2001년 데이비스 컵 16강 전에서 미국 팀 벤치를 지키면서 자국 팀이 19살 먹은 스위스 선수한테 박살이 나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티비 화면에 가끔 나왔습니다.

05·09·16 13:53

엘두께
그래서 '아, 얼굴이 저렇게 생겼구나' 하고 알았죠.

앤디가 플레이하는 걸 첨 본게 그로부터 2개월 후, 3월 중순에 열린 마이애미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3회전 쯤인가? 암튼 샘프라스와 대결해서 승리했을 때에요.
그 때 앤디가 어찌나 감격에 겨워했던지....스포츠 뉴스 하일라이트에서 그장면을 계속 보여줬고, ESPN은 테니스 경기 있을 때마다 그 장면을 오프닝으로 써먹고 그랬었죠.

그렇게 센세이셔널 하게 데뷔를 했어요, 앤디가. 그 대회에서는 8강 쯤인가 휴잇한데 박살이 났지만 앤디 로딕의 인상을 미국 테니스 팬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죠.

제가 사핀과 앤디가 가장 재능이 넘치는 두 선수라고 썼던 건 2001년 USO 프리뷰 칼럼에서였어요^^

05·09·16 13:59

엘두께
뭐....정환님이 감동을 쫌 하셨다면 제 섹션을 하나 메뉴로 뽑아 주시던지....
그러지 않아도 블로그를 오픈할까도 생각했는데 구찮아서 안하기로 했거든요^^

05·09·16 14:14

beatlain
아.. 그런가요?
옛 글들은 남아있질 않고 읽어논 건 많으니 내용이 마구 Mix가 되었네요
앤디로딕의 무시무시한 서브를 처음 봤을 때 얘가 곧 탑이 되겠군 싶었는데,
요즘엔 워낙 리턴들이 좋아서.. (AA의 영향^^)
요샌 이바니세비치의 후련한 서비스가 그리워져요
들어가면 이기는 거고 아님 말고, 일단 존내 치고 보는 거다!!
하지만 이 시대엔 이바니세비치 서브라도 어느 예전처럼 마구 들어가진 않겠죠?

암튼, 지금 양키 페이스라면 지구 우승도 함 노려바??
A-Rod for MVP

05·09·16 14:29

beatlain
저같은 기억력 딸리는 독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테니스 섹션이 개설될 것을 강추!!!합니다.

05·09·16 14:30

엘두께
글쎄요...고란의 서브는 워낙 강력해서리....
잔디에서라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꺼에요. 2001년 8강 때 사핀이랑 대결했는데, 사실 사핀도 한 리턴 하잖아요. 근데 정말 꼼짝을 못하더군요. 겨우 한세트 따는 데 그쳤죠.

05·09·16 14:34

beatlain
잔디에서는 역시.. 인가봐요..
01때 고란의 서브는 참...
당시 워낙 추락해논 상태라 첨에 상위랭커 물리칠 때만 해도
서브가 있으니 잔디에선 썩어도 준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승하셨지요
라프터가 땜빵머리 한 이후론 라프터 팬이었는데 98년에 또 런너업에 머물러서 안타까웠어요
그치만 고란의 우승이 워낙 감격적이라 그 때 결승을 참 감동적으로 봤지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기억 안나는데..
경기 막판에 브레이크 당하기 직전 상황이었나 그랬는데 세컨서브에서 말도 안되는 에이스를 터뜨리면서 결국 자기 게임 지켜내게 되는 그 장면
배리본즈가 스플래쉬 홈런 칠 때 마냥 깜짝~ 놀라면서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05·09·16 15:12

beatlain
98년->01년

05·09·17 11:34

363   ATP 세계여행 8  엘두께 04·01·19 5071
362   The Grand Slam of Asia/Pacific 1  엘두께 04·01·22 3189
361   샘프라스는 왜 클레이코트에 서면 작아지는가~ 13  엘두께 04·04·23 4398
360   롤랑 가로스 : 멋쟁이 그랜드 슬램 ^^ 7  엘두께 04·05·26 3592
359   잔디코트 생존 전략 4  엘두께 04·06·13 3975
358   윔블던 : The Championships! 4  엘두께 04·06·24 3766
357   US Open : Super Grand Slam 5  엘두께 04·08·29 4260
356   하드코트의 득과 실 8  엘두께 05·08·27 4472
355   Analyze Your Opponent (1) 14  엘두께 05·08·28 4188
354   Analyze Your Opponent (2) 8  엘두께 05·08·29 4248
353   Analyze Your Opponent (3) 11  엘두께 05·09·02 4463
352   Analyze Your Opponent (4) 3  엘두께 05·09·03 4136
351   진화하지 못한 이형택, 진화할 수 없는 시스템 8  manceo 05·09·15 4144
350   더블 A의 테니스 인생 20  엘두께 05·09·15 4829
  코트의 미켈란젤로 16  엘두께 05·09·16 6177
348   과거 엘두께님의 선수 평점 (클리스터, 샤라포바, 페더러 편) 3  beatlain 05·10·06 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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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A Perfect Living Female Tennis Machine 3  엘두께 05·10·09 3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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